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2년 3월 2일, 신화 이민우가 서울역 철도공사 대강당에서 소집해제 신고식을 갖고 소감과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민우는 지난 2010년 2월 25일부터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했다. 신화는 이민우 소집해제를 마지막으로 모든 멤버가 국방의 의무를 마치며 최초의 군필돌이 됐다.
이날 이민우는 "궂은 날씨에도 와주신 팬분들과 취재진 여러분께 감사하다. 두 시간 밖에 못 자고 나왔다. 하늘을 붕붕 나는 기분이다. 오랜만에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니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우는 "지금 기자회견을 하는 이 장소가 내가 안무를 짜던 곳이다. 서울역에서 나온 CM송에 맞춰 안무를 짜고 직원분들에게 가르쳐 주기도 했다. 주로 내가 한 일은 전국적으로 지하철에 부착하는 포스터를 분류하는 일이었다. 2년 동안 분류한 포스터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고 그간의 생활을 전했다.
그는 "2012년은 '신화와 함께'라는 주제로 보낼 예정이다. 내 한몸 바쳐 한 해를 재밌게 만들 생각이다. 1998년에 데뷔한 이후로 멤버들 모두 각개전투로 열심히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거기에는 신화 활동이 먼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신화의 컴백 활동은 '제2의 도약'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오랜만의 활동에 큰 부담을 느끼지만 우리가 지금 아이돌 세대에 맞게 더 인기를 얻어야겠다는 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모였다는 것 자체가 우리는 물론 신화창조 팬분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좋아해주셨던 분들에게 큰 기쁨이라 생각한다. 원년 멤버 그대로 헤어지지 않고 뭉치게 되어 뿌듯하다. 신화는 멤버 교체 없이 14년을 달려왔다. 신화창조 팬분들은 물론, 묵묵히 달려와 준 멤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민우는 "얼굴에 살이 조금 올랐다. 운동을 꾸준히 해오긴 했지만 웃통을 벗는 일은 이제 없을 것 같다. '절대 나이 들어 보이지 말자'고 멤버들에게 당부한다. 동안을 유지하고, 그러기 위해 피부과도 다니는 등 관리를 해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세월의 흔적을 버릴 수 없지 않느냐. 지금 나이에서 보여줄 수 있는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민우는 지난 2019년 6월 서울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에 있던 20대 여성 2명의 양 볼을 잡고 입맞춤을 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이민우 측은 “술자리에서 일어난 작은 오해로 발생한 해프닝이고, 현재는 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해 이에 대한 모든 오해를 풀었으며 강제추행으로 신고한 것에 대해서 신고 자체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민우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후 2019년 12월 무혐의 처분으로 수사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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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