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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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구속감"…이경실, 개그계 성희롱·언어폭력 폭로 (호걸언니)[종합]

기사입력 2021.02.25 17:50 / 기사수정 2021.02.25 13:39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이경실이 개그계 언어 폭력, 성희롱을 폭로했다.

24일 이경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호걸언니'에 "개그우먼, 언어폭력으로 힘들던 시절/ 분노유발자 최양락, 그의 화려한 과거 / '내 호칭은 이년 저년 이었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경실은 "나도 처음에 방송국 들어갔을 때 우리가 아는 웃음을 전달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나도 후배일 때 많은 걸 당할 때 정말 폭로하고 싶었다. 만약에 그때 폭로했으면 다 구속감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최양락은 이경실을 공감하며 "얼마 전에 '미투' 그런 얘기도 있었는데 언어 폭력이 대단했다. 여자 개그우먼들 처음에 들어오면 몇 개월 동안 울었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이경실이라는 이름을 못 들었다. '야 이년아', '저년이', '이년이' 그렇게 불렀다"라고 언어 폭력을 떠올렸다.

이어 최양락은 "여자들 연기자들 후배들이 있든 말든 음담패설을 했다"라고 당시 환경을 밝혔다. 이에 이경실은 "어느 순간에는 그 나이트에서 만났던 애들이랑 우리를 같은 취급을 했다. 그런 얘기할 때 굉장히 수치스러웠다"라고 떠올렸다.

이경실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 100회 특집을 하는데 무대가 알루미늄으로 돼서 거울처럼 비치는 경우가 있었다. 여자들이 치마 입은 사람들은 속옷이 보일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했다. 어떤 선배가 나한테 치마를 벌려 보라고 그랬다. 무슨 색깔 입었는지 보려고"라고 성희롱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당시 개그우먼이 된지 1, 2년 된 이경실은 "선배에게 '어디서 이렇게 몰상식하게 구냐', '이게 지금 말 같은 소리냐'고 대들었다. 오히려 나한테 더 난리가 났다. 뭔 년, 뭔 년 하면서 나오라고 그랬다"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온 선배의 태도를 전했다. 이어 선배와 밖으로 나와 '내가 이걸 안 하면 안 했지', '내가 당신이랑 이런 행동 할 수는 없다'라고 소리치며 싸웠다고 덧붙였다.

이경실은 "그때 분위기는 '그냥 넘어가지'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더 안 좋게 볼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워낙에 그때는 너무 심하게 하니까 '안 해야겠다. 이런 대접받으면서 일 못 하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당시 가장이었던 이경실은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걸 선택해야 됐다"라며 "누가 나한테 욕을 하면 똑같이 욕을 하는 게 아니라 '만약 선배님의 와이프가 어디 나가서 이런 말을 들으면 좋겠냐'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유튜브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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