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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휴대전화 털렸다(?)...기성용 "우리한텐 메시" (쓰리박)[종합]

기사입력 2021.02.22 11:50 / 기사수정 2021.02.22 11:29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박지성이 후배 기성용, 이청용의 고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방송된 MBC '쓰리박: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 박지성이 기성용을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싸이클 도전을 선언한 박지성은 가장 먼저 병원으로 향했다.

박지성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몸 상태인지 확인하러 왔다"라며 무릎 상태가 안 좋다 보니 실내 사이클은 많이 탔다. 실외에서 밖을 돌아다니며 바람을 맞으니 자전거라는 운동에 빠져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무릎 상태가 안 좋다 보니 선수 생활 할 때도 막판에는 통증이 왔다. 많이 뛰어야 하는 역할을 했고 무릎이 못 견뎠다. 은퇴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무릎이 괜찮았다면 선수 생활을 더 했을 거다. 은퇴하기엔 어린 나이기도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검사 후, 박지성은 정상 무릎과 비교해 확연히 다른 자신의 무릎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릎의 1/4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 박지성은 "무릎은 될 수 있으면 체중을 가하지 않는 게 좋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박지성은 조심스레 야외 싸이클을 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다행히 박지성은 좋은 선택이라는 칭찬을 들어 환하게 미소지었다.

이후 박지성은 기성용과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기성용은 박지성과의 관계에 대해 "지성이 형이 많이 챙겨준다.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제가 스스럼없이 다가가서 지성이 형이 많이 예뻐해 주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대표팀을 같이 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한국 축구에 있어서 역사적인 선수와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운이었다"라며 박지성에게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두 사람의 주된 대화 내용은 축구가 아닌 육아였다. 기성용이 "둘이라 같이 노니까 편하겠다"라고 말하자 박지성은 "1+1은 2가 아니다"라며 육아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자 기성용은 "그래도 형은 은퇴하고 육아하지 않았냐. 훨씬 낫다. 저는 선수 생활하면서 육아하지 않냐"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박지성은 "다르다. 선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육아에서 좀 빠지는 게 있지 않느냐. 선수 생활을 안 하면 빠지는 게 없다"라며 육아의 고됨을 설명했다.

기성용은 굴하지 않고 "경기 뛰는 게 더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지성은 고개를 저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붙어 있으면…"이라고 육아 쪽이 더욱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 캡틴의 만남인 만큼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축구로 흘렀다. 기성용은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이란 원정 경기에서 박지성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박지성은 "요일 경기 마치고 바로 비행기 타고 넘어왔다. 회복 운동도 하고 바로 다음 날 경기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기성용은 자신도 그 피곤함을 잘 몰랐다며 "제가 나가 보니 쉽지 않더라"라고 공감을 표했다.

기성용은 박지성이 경기장 안에서 대충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그러자 박지성은 "너 때문에 대충할 수 없었다. 올라가서 안 내려오는 중앙 미드필더가 어디 있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기성용은 "어쨌든 그때 우리 잘했다"라고 상황을 마무리했다.

기성용은 "좀 더 형이랑 같이 뛰고 싶었는데 너무 일찍 은퇴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축구가 그리운 적 있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박지성은 "없다. 프로, 대표팀 경기를 다시 뛰고 싶단 생각이 안 든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기성용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이야기하며 "갈 수 있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훈련을 못 했다"고 말했지만, 기성용은 "서 있기만 해도 된다"라며 박지성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지성이 웃음을 터트리며 "내가 메시도 아니고"라고 하자 기성용은 "우리한텐 메시다. 무슨 소리냐. 메시는 만나지도 못하는데"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기성용은 "청용이까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하더니 자가격리 중인 이청용과 영상 통화를 시도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기성용과 이청용은 2011년의 사건을 고백했다. 이청용은 "형이 스캔들도 안 나고 사생활도 궁금하니까 우리가…"라고 입을 열었고 박지성은 자신의 휴대폰을 두 사람이 봤다는 것을 깨달았다.

박지성은 "내가 고소할 거다"라고 말하면서도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궁금증을 표했다. 기성용은 "형이 치료실에 갔는데 핸드폰이 있었다. 심심해서 패턴을 풀어봤다. 그런데 풀렸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박지성은 "범죄자들 아니냐"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기성용은 "저희도 놀랐다. 근데 안 봤다. 진짜 아무것도 없더라. 그래서 지성이 형 치밀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웃음을 터트린 박지성은 "이청용도 여자친구 있는 거 뻔히 아는 데 없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발끈했다. 이어 박지성은 "셋이 붙어 있으면 안 된다. 둘이 죽이 잘 맞는다. 필드에서 눈빛만 보면 통한다는 걸 저한테 실생활에서 보여주는 이상한 콤비"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지성과 기성용의 라이딩과 함께 제주도에서 이청용과의 라이딩이 예고됐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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