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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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야!' 최강희X이레, 만나자마자 '갈등 폭발'

기사입력 2021.02.19 11:11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안녕? 나야!' 최강희와 이레가 20년을 사이에 둔 운명 같은 조우를 하자마자 폭발 위기의 갈등에 직면하며 사납게 맞부딪쳤다. 

1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극본 유송이, 연출 이현석) 2회에서는 응급실에서 맞닥뜨린 37살 하니(최강희 분)와 17살 하니(이레)가 서로가 자신임을 확인하고 그야말로 '멘붕' 수준의 당혹감에 휩싸이는 내용이 전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고등학생 시절의 나를 맞닥뜨린 37살 하니의 신선한 충격과, 자신의 20년 뒤 미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17살 하니의 격한 현실부정이었다. 37살 하니가 "이건 꿈이야"라고 충격을 표한 정도였다면, 17살 하니는 자신의 미래가 이렇게 "구리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대충격에 휩싸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17살 하니가 맞닥뜨린 20년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한 실망감은 외적인 모습에서 끝나지 않았다. 늘상 자신보다 밑으로 여겼던 언니 하영(정이랑)의 집에서 더부살이 중인 37살 하니의 비루한 현실과, 무릎을 꿇어서라도 조아제과 계약직 일자리를 지키려 하는 굴욕적인 처지야말로 17살 하니를 절망케 한 이유들이었다. 

집도 없고 돈도 없고 자존심도 없는 20년 후 자신에게 "어떻게 내 미래를 이렇게 비참하고 쪽팔리게 만들 수 있냐"는 17살 하니는 "대체 어떻게 살았길래 이런 한심한 어른이 된 거냐"며 따져 물었고, 이에 37살 하니는 입 밖으로 꺼내놓진 못했지만 "나도 내가 이런 어른이 될 줄 몰랐어"라고 속으로 대답하며 담담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아픈 진실로 강한 여운을 남겼다. 

그런 가운데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숨겨진 진실이 베일을 벗으며 임팩트 있는 엔딩이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37살 하니가 지금 같은 움츠러든 인생을 살게 된 데에 아버지의 죽음이 있었고, 그 원인은 제멋대로 택시에서 뛰어내린 자신을 구하려다 벌어진 사고였다는 진실은 충격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17살 하니는 결코 알 수 없고, 또 알아서도 안 되는 이 시한폭탄 같은 진실을 17살 자신을 위해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37살 하니의 배려와 어른스러움은 그가 아무리 인생의 비수기 시절을 살고 있다 할지라도 빛나는 내면을 가진 존재임을 암시하며 37살 하니의 성장과 자존감 찾기 프로젝트에 기대감을 높인 이유를 마련했다. 

한편, 철없는 재벌 2세 유현(김영광)은 37살 하니를 구해준 인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빈대붙기에 나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37살 하니 뿐만 아니라 유현은 아버지 한회장(윤주상)에게 그간 취미생활에 쓴 돈 18억 원을 탕감해야 하는 역대급 채무를 지게 됐고, 달라진 아버지의 태도에 이유가 있음이 암시되며 그 사연에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톱스타 소니(음문석)의 달라진 위치 또한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목이었다. 주연을 맡은 영화의 흥행 참패와 주변의 대우가 달라지는 등 소니는 한물 간 자신의 처지를 체감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명 작가의 작품에 참여하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과연 그의 재기가 성공할지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성형으로 과거를 지운 비밀과 그가 17살 하니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날라리 양춘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깨알 같은 웃음 포인트를 만든 것은 물론 17살 하니와의 만남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호기심을 높였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화장실 비데 사용감에 화들짝 놀라는 17살 하니를 비롯해 유명 가수 이효리를 통해 체감하는 20년 세월의 격차 등 깨알 같은 에피소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37살 하니의 상상 속에 펼쳐진 죽음의 순간 조의를 표하는 주변인들의 코믹함으로 중무장한 단체 군무와, 실험을 예감하며 공포에 휩싸이는 두 하니의 모습이 톡톡 튀는 연출로 완성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안녕? 나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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