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범수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안식년을 갖게 된 이유를 전했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김범수와 강다니엘, 스포츠 트레이너 양치승, 개그맨 박영진이 출연해 '경이로운 방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범수는 근황을 전하며 안식년을 갖게 됐던 이유에 대해 "목 상태가 떨어지는 느낌이 와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그 때 코로나19가 또 생기더라. 저 혼자 쉬려고 한 건데 다 같이 쉬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안식년 당시 머물렀던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전하며 "제주도에서 정말 별의별 것을 다했다. 1일1오름 오르기, 1일1카페 다니기 같은 것들을 했다. 제주 살이에 대한 궁금한 점들은 저의 유튜브를 봐 달라"고 자신의 개인 채널을 홍보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주 살이를 하면서 김구라가 롤모델이 됐다'는 말에는 "노래를 안 하고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김구라 씨의 유튜브 채널을 많이 보고 있다"면서 "김구라 씨의 긍정적 마인드, 자기애가 좋더라"고 열혈 구독자임을 인증했다.
또 안식년의 이유는 후두염이었다고 덧붙이며 "재작년이 데뷔 20주년이어서, 정말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제가 모든 에너지를 써서 공연을 준비했었다. 제가 이비인후과도 꾸준히 방문했고, 전날까지도 멀쩡했던 목이었다. 그런데 공연 당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소리가 심상치가 않고 가면 갈수록 안 나오더라. 옆에 있는 사람과도 대화가 안됐다"고 말했다.
"20년 만에 처음이었다"고 말한 김범수는 "병원에서 급성후두염 진단을 받고 공연장으로 들어오는데, 이미 수많은 차들이 공연장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이는 것이다. 정말 그 때 압박감은 이루말할수가 없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첫 곡이 '오직 너만'이라는 노래인데, 후렴부터 고음으로 시작하는 노래다. 그런데 그것이 되겠나. 목 상태를 보여드리자 생각해서 첫 곡을 끝까지 부르고, 바로 무대 내려와서 공연이 어렵다고 알렸다. 가시는 분들에게 한 분 한 분 사과드렸다"고 설명했다.
김범수는 "목도 목인데, 어떻게 보면 제가 사랑하고 좋아하고 즐겼던 제 놀이터가 정말 처형대처럼 느껴지더라. 그 다음부터 무대 위에 오르려고만 하면 단두대 느낌이 들면서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이다. 내년에는 내가 좀 쉬어야되겠다 생각해서 회사와 지인들에게 얘기하고 쉬게 됐다"고 말했다.
김범수의 얘기를 들은 MC 김구라는 "잘 쉰 것 같다. 얼굴이 좋아보인다"며 "좋아보이는데 안돼보이는건 왜 그런거냐"고 농담을 던져 김범수를 웃게 했다.
이 외에도 김범수는 선미와 함께 'When we disco' 무대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안겼다.
또 함께 출연한 강다니엘은 SNS 최단 기간 팔로워를 달성했던 기록을 전했다. 양치승은 코로나19 위기로 운영 중이던 매출이 60% 하락한 사연도 밝혔다. 박영진은 '라디오스타' 출연이 처음이라고 밝히며 "비대면 행사가 많아졌는데, 오히려 보는 사람들이 없으니 편하더라. 오늘 '라디오스타'도 비대면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농담했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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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