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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석, 안치홍 보고 배우다가 이제는 발전적 관계 [사직:캠프톡]

기사입력 2021.02.07 15:4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작년 롯데 자이언츠 2루수는 안치홍과 오윤석 구도였다. 애초 주전 2루수는 안치홍이었는데 후반기부터 오윤석 활약이 매우 뛰어났다. 서로 경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오윤석은 단순 경쟁 그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오윤석은 작년 63경기 타율 0.298 OPS(장타율+출루율) 0.811, 4홈런 32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뿐 아니라 시즌 전반 임팩트 있는 활약이었다고 평가받았고, 향후 주전 도약 가능성까지 비쳤다. 그는 또 2루수로서 31경기 224⅓이닝 뛰었는데, 예년보다 발전했다고도 평가받았다. 그는 스스로 "수비는 잔실수가 많았다 보니 아쉬웠다"며 "전반적으로는 '내가 할 수 있구나' 하고 느끼는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반면 안치홍은 예년보다는 저조했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는 작년 124경기 타율 0.286 OPS 0.764, 8홈런 54타점 14도루를 기록했는데, 햄스트링과 발바닥 염증에 발목잡혔고 FA 이적 선수라서 주변 기대치가 높았다. 부상과 부담만 극복하면 평균에 회귀하리라고도 기대받는 안치홍이다. 오윤석과 시너지는 그래서 더 낙관할 수 있는 요소다.

"시즌 끝나고 선수단끼리 모였는데 (안)치홍이 형께서 먼저 와 '고맙다'고 이야기해 주시더라. '네가 잘했고, 연습하는 것 계속 지켜 봤는데 결실 맺는 것 같다. 나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다'고. 형께서 또 '비시즌에 타격이나 기술 훈련할 때 같이 운동하자'고도 말씀해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안치홍은 KIA 시절 타석 생산성 있는 타자라고 늘 꼽혀 왔다. 2017년부터는 2년 연속 20홈런 이상 넘겼고, 2018년 리그 2루수 중에서는 조정득점생산(wRC+, 140.3) 1위에 오르는 타자였다. 오윤석은 "KIA 시절 치홍이 형을 많이 연구했다. 함께 뛰게 돼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형처럼 커리어를 쌓은 선수가 그렇게 말해 주시니 좋았다"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말수가 없는 안치홍이지만, 오윤석은 언제든 궁금하면 묻는다고 했다. 그러면 예컨대 "변화구를 공략하는 데 어떻게 쳐야 하고, 너무 완벽해지려 하는 것보다 편히 쳐야 더 잘 되는 때가 있다"고 답해 주는 식이다.

오윤석은 1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X-PRO 사직 캠프에 들어갔다. 안치홍과 함께 펑고를 받고 2루수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스스로 가능성을 확인했으니 올해 목표는 더 크다. 그는 "부상당하지 않고 개막까지 준비 잘 하겠다. 개막 엔트리에 들고 싶고, 작년처럼 1군에 띄엄띄엄 있는 것보다 올해는 끝까지 있고 싶다. 팀에 더 도움될 수 있게, 작년보다 더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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