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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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 유민규, 우애-우정 다 잡은 조선시대 '의리남'

기사입력 2021.02.05 17:24 / 기사수정 2021.02.05 17:24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공과 사를 넘나드는 배우 유민규의 슬기로운 궁궐 생활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유민규는 철종(김정현 분)의 이복형이자 금위대장 영평군 역을 맡아 누군가의 그림자로 살아가는 2인자의 현실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화진(설인아)의 악행을 알게 된 후 그녀를 걱정하는 마음과 철종을 향한 충심 사이에서 겪는 남모를 고충을 고스란히 녹여내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매 회 유민규는 상대역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재미를 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철종과 이복형제이자 군신인 영평군의 관계가 눈에 띈다. 두 사람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누구보다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긴장감이 흐르는 사이이다. 의견차가 있을 때는 단호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다 가도 결국 철종의 의견을 따르고, 그의 명령에 불복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노타치'가 무엇인지 함께 의논을 하거나 상선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19금 서책을 보는 척하는 장면에서는 환상의 호흡으로 형제 케미를 선보였다. 이에 유민규는 "같이 처음 연기할 때부터 마치 서로 알고 지낸 것 같았고, 김정현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서로의 감정을 주고받을 때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영평군과 홍별감은 서로에게 위로이자 웃음을 유발하는 존재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티격태격하는 것 같아도 영평군은 그의 모든 투정을 받아주고 달래 주며 진정한 친구의 면모를 보였다.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지만 홍별감을 바라보는 유민규에게는 그를 향한 애정이 잔뜩 묻어난다.

홍별감의 철없는 행동을 얘기할 때 유민규는 불평을 내뱉는 듯했지만 얼굴에 가득 지은 미소로 행복을 감추지 못했고, 이는 험난한 궁에서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이들의 우정을 응원케 했다. 유민규는 "이재원 배우랑은 같이 작품도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편하게 연기를 했다. 씬 마다 서로 아이디어를 내면서 장면을 재미있게 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라며 홍별감과의 케미 비결을 전했다.

어느덧 '철인왕후'는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소용(신혜선)이 완벽하게 철종의 편이 된 상황에서 과연 영평군은 그녀를 온전하게 받아드릴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철인왕후'는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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