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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소속사 사장의 '팀킬' [N년 전 차트 TOP5]

기사입력 2021.02.06 10:00 / 기사수정 2021.02.06 09:34


'N년 전 차트 TOP5'는 우리가 즐겨듣던 가요 차트(멜론 기준)를 되짚어보는 코너입니다. 명곡은 영원히 기억에 남는 법, 그 시절 우리를 위로해주던 노래를 돌아보며 음악의 힘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28년차 '딴따라'로 살고 있는 박진영은 가수로 데뷔해 프로듀서,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으로도 '히트'를 치더니 이번에는 '박진영PD'라는 이름으로 '박진영 작사, 작곡에 다른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방식'의 작곡가 프로젝트이자 작품집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자신의 작품집 첫 장에 트로트 가수 요요미가 가창한 '촌스러운 사랑노래'를 넣고 오는 10일 발매하며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이어가는 것.

1994년 데뷔한 후 '날 떠나지마', '너의 뒤에서', '엘리베이터', '그녀는 예뻤다', '허니', '난 여자가 있는데', '니가 사는 그 집', '너뿐이야', '놀만큼 놀아봤어' 등의 히트곡을 쏟아낸 박진영은 2015년 4월 발매한 '어머님이 누구니'로 여전한 건재함을 드러냈다.

▲TOP 1. 박진영-어머님이 누구니(Feat. 제시)

무려 1년 7개월 만에 발매한 박진영의 디지털 싱글 앨범 '24/34'의 타이틀곡인 '어머님이 누구니'는 일렉트로닉 소울로 정통 소울 음악에 현대식 신스 악기들을 접목시켜 만든 음악이다.

허리가 24인치, 힙이 34인치인 여자에 대한 찬양이 담긴 내용의 곡으로, JYP 박진영 특유의 '딴따라' 기질을 느낄 수 있으며 밝고 경쾌한 느낌의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감각적인 곡이다.

제시가 피처링에 참여한 이 곡은 발매 5시간 뒤 역주행 1위를 차지하며, 당시 음원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던 미쓰에이를 꺾어 '사장님 팀킬'이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TOP 2. 미쓰에이-다른 남자 말고 너

전작 '허쉬' 이후 무려 1년 5개월 만에 돌아온 미쓰에이의 세 번째 미니앨범이자 일곱 번째 프로젝트 앨범인 'Colors'의 타이틀곡인 '다른 남자 말고 너'는 대중적인 힙합과 트랙 리듬이 인상적인 곡으로 여자들의 적극적인 사랑방식을 대변해주는 노래다.

미쓰에이 멤버들의 '다른 남자 말고 너'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표현이 자신이 원하는 남자와 하는 사랑은 뻔한 방식이 아니라고 말한다. 씨스타의 'Touch my body'를 프로듀싱한 블랙아이드 필승의 곡으로 직설적이면서 진솔한 색채를 엿볼 수 있는 감각적인 곡이다.

이 곡은 일주일 동안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유지하며 무려 2주 연속 모든 차트 올킬을 달성했지만, 소속사 수장인 박진영이 '팀킬' 하는 바람에 3주차에 2위로 내려왔다.

▲TOP 3. EXID-아예(Ah Yeah)

EXID 두 번째 미니앨범 'AH YEAH'의 타이틀곡인 '아예'는 다채로운 곡 구성을 바탕으로 멤버들의 개성을 잘 살린 힙합 댄스 곡으로, 적극적이지 못한 남자에게 '아~예~'라고 답하며 조금 더 다가와 달라는 속마음을 통해 EXID의 시크함과 발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위아래'를 잇는 힙합 댄스 곡인 '아예'는 펑키한 리듬과 시원한 후렴구, 재치 있고 개성 있는 가사와 확실한 후크가 인상적이다.

일상생활에서 따분한 이야기를 듣거나 귀찮은 상황을 모면할때 주로 쓰는 '아~예~'를 훅으로 사용하여, 강한 중독성을 일으킨 이 곡은 '위아래' 때와는 달리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에 성공한 곡이다.

▲TOP 4. 지민, 아이언-Puss

2015년 방영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세미 파이널에서 AOA 전 멤버 지민이 래퍼 고(故)아이언과 함께 부른 트랙으로,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와 브랜뉴 뮤직의 프로듀서 9999가 함께 프로듀싱을 맡은 곡이다.

'Puss'는 독특한 신스라인과 그루브한 리듬을 느낄 수 있는 힙합 트랙으로, 지민의 공격적인 랩과 아이언의 재치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당시 함께 공개된 치타 'Coma 07'', 졸리브이 '괜찮아', 제시 'Unpretty Dreams' 중 음원 차트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이며 가온 주간 차트 3관왕을 차지했다.

▲TOP 5. 지누션-한번 더 말해줘(Feat. 장한나)

1997년 데뷔해 힙합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70만 장이라는 앨범 판매기록을 세운 지누션이 11년 만에 발표한 싱글 '한번 더 말해줘'는 펑키하고 독특한 신스 사운드와 신나는 드럼 비트를 주축으로 떠나간 그녀가 다시 돌아와 주길 바라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가사에 센스있는 라임이 돋보이는 곡이다. 

심플하면서 낯익은 90년대의 멜로디 구성은 한번 듣고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지누션 특유의 '쿨'함이 매력을 더한다. 작사는 에픽하이 타블로와 지누션이, 작곡에는 타블로와 P.K, Fraktal이 참여하여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SBS 'K팝스타3'를 통해 YG에 합류한 장한나가 피처링에 참여해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여전히 그루브 하고 힙하지만 예전보다 여유롭고 완숙해진 매력을 드러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멜론, 각 앨범 재킷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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