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가수 이은하가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2일 방송된 TV조선 ‘내 몸을 살리는 기적의 습관’(이하 '기적의 습관')에 가수 이은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은하는 '기적의 습관'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 "춤을 추다가 넘어지거나 무대에 걸려 허리를 다쳤었다"며 운을 뗐다.
이은하는 "허리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당장 급하니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활동했다. 스테로이드를 맞으니 언제 아팠냐는 듯이 멀쩡해지더라. 그날 공연은 정말 날라다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은하는"그런데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생각하지 못했다. 눈을 뜨기만 하면 붓더라. 쿠싱 증후군이라고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체중이 1년 만에 30kg이나 증가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이은하는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체내에서 스테로이드를 제거하는 데 3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15kg이 빠졌다"고 전했다.
또 과거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은하는 "25살 때 처음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그때 아버지가 반대를 너무 많이 하셨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내가 승승장구 막 하고 있는데 갑자기 떠난다는 생각이셨던 것 같다. 반대가 그냥 심한 정도가 아니었다"고 했다.
부모 반대에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란 이야기에 이은하는 "그런 용기조차 안 났다. 왜냐면 나는 13살부터 노래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신이고 아버지 말이 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은하는 "현재 재정 상태가 어떻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은하는 "사실 나는 자신이 없다"고 답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은하는 과거 아버지의 빚 보증과 사업 실패 등으로 개인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이은하는 "내가 파산을 하지 않았나. 그런 스트레스 때문에 몸도 안 좋아졌다. 많은 분들이 걱정도 해주셨는데 사실은 창피해서 안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파산 안 한다. 100살이 돼도 돈 갚고 죽을 것'이라고 했는데, 쿠싱증후군이 와서 94kg까지 나가게 됐다. 지금은 16kg을 뺐는데, 당시에는 부작용 때문에 일주일을 안 먹어도 단 100g도 빠지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은하는 "몸에서 그런 게 다 빠져나가고 2020년에는 1년 동안 16kg을 뺐다. 이제 탄력을 받았다. 2021년에는 6개월 만에 15kg을 빼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기적의 습관'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