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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여왕 김남주의 화려한 귀환, 드라마 '미스티' 제작발표회

기사입력 2021.01.31 07:00 / 기사수정 2022.04.16 18:18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8년 1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드라마 '미스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모완일 PD와 배우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고준, 진기주가 자리했다.



'미스티'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이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을 때 그와 형식적인 부부 관계를 유지하던 남편 강태욱(지진희)이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드라마.



연출을 맡은 모완일 PD는 김남주, 지진희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처음에 작가와 누가 좋겠냐고 했을 때 김남주, 지진희라는 의견이 일치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논리적인 이유보다는 대본을 봤을 때 느낌이 있는데 김남주, 지진희를 제외하고 생각하기 힘든 요소가 있었다. 마치 두 분을 놓고 대본을 쓴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유가 뭐냐고 한다면 대본을 읽고 처음 떠오르는 인물이었고 정말 고맙게도 두 사람이 거절하지 않고 출연해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남주 '6년 만의 드라마 복귀'


김남주는 "6년 만에 드라마를 한다는 게 저도 믿기지 않는다. 전작('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끝나고 2~3년 밖에 안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6년이나 됐더라. 그동안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미스티'라는 작품을 받아들고 모든 걸 다 접고 이 작품에 40대의 열정을 쏟아야겠다고 결정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스티'는 제가 항상 기다려왔던 시나리오다. 저는 복이 참 많은 사람이다. 전작도 운 좋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 이번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성공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완벽함을 지켜내기 위해서 처절하게 열심히 하는 최고의 앵커다. 최고의 앵커라는 역할이 부담스럽긴 한데 열심히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남주 '시청률의 여왕'




김남주는 "앵커라는 역할과 혜란이 달려온 젊은 시절이 내 과거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이 역할을 하면 나를 많이 녹아낼 수 있겠다 싶었다. 저도 어릴 때 가정이 불우했고 성공을 위해 신인 때 돈을 벌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제 젊은 시절이 비슷하다. 고혜란이 사회에 완벽한 모습을 지켜내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는 불쌍한 인물인데 나 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꽉 잡았다"고 말했다.


지진희-김남주 '멜로장인과 드라마퀸의 만남'







김남주는 제작발표회에 앞서 방송된 '미스티' 0회에서 지진희와의 키스신이 데뷔 첫 키스신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해명하며 "장동건, 박시후, 유준상 등과 찍은 것은 그냥 뽀뽀였다"며 "이번엔 정말로 진하다. 립스틱 한 통을 다 썼다. 또 데뷔 이래 가장 옷을 안 입고 촬영했다. 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노출도 많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남주는 키스신 촬영에 대한 남편 김승우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미스티'라는 작품을 볼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남편이 먼저 시나리오를 읽고 적극적으로 '네가 해야할 작품'라고 권유를 했다. 그런데 촬영 후 모 PD와 배우 이경영에게 '보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첫 방송은 안보겠다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남주는 "그래도 김승우가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은 나만큼 크다. 나보다 먼저 예고를 확인하고 보내주더라. 힘들다고 한 것은 장난 섞인 진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진희 '신사의 품격'




지진희는 "강태욱은 혜란이 가진 욕망, 욕심, 성공에 대한 갈망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도와주는 남편이다. 고혜란만 바라보는 사랑인데 그 사랑이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하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지진희는 "김남주와는 예전에 드라마 카메오로 출연해서 잠깐 한번 봤다. 그리고 김승우와 술을 마신 뒤 집에 가서 한번 또 봤다. 그리고 이렇게 만났다"며 "김남주와 드라마를 찍으며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나와 닮은 부분이 많았다. 촬영 현장에서 에너지를 옆 사람들에게 주는 타입이다. 나도 부족하지만 그러려고 노력하고 즐겁게 촬영하려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굉장히 고마웠고 잘 맞았다. 그 덕분에 촬영 현장이 즐겁게 돌아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혜진 '우아하게'




고준 '장난기 넘치는 미소'




고준-전혜진 '웃음이 빵빵'




임태경 '첫 드라마 출연'




진기주 '시크하게'




한편, '미스티'는 첫 방송 이후 드라마와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7%를 돌파하며 '어른 멜로' 열풍을 일으켰다. 2018년 3월 25일 방영된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8.9%, 전국 8.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김남주는 '미스티'로 2018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더 서울어워즈 드라마 여우주연상, 아시안TV 어워드 최우수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jypark@xportsnews.com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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