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경이로운 소문’ 김은수가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 3인방의 실제 나이차를 언급했다.
지난 2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에서 소문(조병규 분)의 절친 김웅민 역을 맡아 활약한 김은수가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OCN 개국 이래 첫 10% 시청률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큰 사랑을 받은 작품. 극 중 김은수는 소문, 주연(이지원)과 함께 깊은 우정을 자랑하는 3인방 중 한 명인 김웅민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경이로운 소문’을 마친 김은수는 “지난해 여름에 시작해 올해 초까지 근 7개월간 웅민이로 살아왔는데 막상 끝났다고 생각하니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행복한 현장에서 재밌게 촬영하다 보니까 아쉬움도 크지만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3인방의 우정은 극 초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이들의 우정이 깊은 이유에 대해 김은수는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찐친’들이기 때문에 소문이가 부모님을 잃고 실어증까지 걸릴 정도로 힘들어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힘든 상황을 함께 보낸 친구들은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어 하고 사고로 인해 다리를 저는 소문이를 보며 마음 아파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소문이가 더 힘들어지는 모습을 보는 게 싫었던 웅민이는 본인이 맞아가면서까지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소문이를 지켜줬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셋의 관계를 ‘친구 이상의 형제’라고 표현했다.
웅민이는 소문의 사고 이후 어릴 때 소문에게 돌을 던지는 친구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은수는 친구와 다시 함께 걷고 싶은 웅민의 어린 마음 때문이었을 거라고 추측했다. 그는 “사고 이후 소문이가 걷고 싶은 의지도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걸 아는 웅민이가 어린 마음에 좋아하는 소문이를 자극해서 의지를 심어 주려 조금은 짓궂은 행동을 한 거라 생각했다. 느리지만 친구와 다시 함께 걷고 싶은 마음이지 않았을까”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은수는 “서사가 있는 인물을 처음 맡아보는 터라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김웅민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김은수는 “제가 생각한 웅민이는 가족 중 형제가 없어 어릴 때부터 소문이와 주연이가 형제 대신 형제 같은 친구였을 거다. 또 부모님이 펜션을 운영해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일손을 돕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베풀 줄 아는 마음을 배웠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웅민이는 학교폭력 사실을 누구에게도 먼저 알렸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눈치 빠른 주연이에게는 들켰을 거란 생각을 했다”며 “웅민이를 연기하면서 웅민이의 착한 마음이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잘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동갑 친구를 연기했지만 김은수는 31세, 소문과 주연을 연기한 조병규와 이지원은 각 26세, 16세로, 눈물 나는 우정을 선보였던 3인방의 실제 나이 차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은수는 “‘독고 리와인드’에서 같이 호흡했던 조병규의 캐스팅 소식에 정말 반가웠다. 주연 역은 모르는 상태에서 대본 리딩을 했는데 이지원 배우를 보고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 제가 잘 어울릴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후 현장에서 만나 호흡하는데 이지원 배우가 너무 훌륭한 연기를 해주고, 감사하게도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줘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잘 호흡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것들을 통해 중 후반부로 가면서는 셋의 케미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탄엔터테인먼트, OC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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