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휘성이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 검찰로부터 3년 구형 받았다. 또한 반성의 뜻을 비쳤으나, '상습' 투약으로 기소된 그를 향한 누리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 19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서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첫 재판을 받은 휘성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날 휘성은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며 "죄송하다. 큰 실수를 했다"고 최후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은 지난 2019년 12월 프로포폴을 수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휘성은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휘성은 서울 송파구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 됐고, 당시 현장에는 비닐 봉지, 여러 개의 주사기와 액체가 담긴 병 등이 발견돼 충격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그가 한 남성과 접촉해 검은 봉지를 전달 받는 모습이 CCTV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휘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거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4월에도 휘성은 서울의 한 호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현장에는 주사기와 약물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 모두 휘성은 수면마취제를 투약한 후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차례의 실신 사태가 불거진 후 소속사 측은 "휘성이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경찰 조사 후 귀가한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을 진행했다. 현재 정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가 반성의 뜻을 비쳤음에도, 앞선 결백 주장과 연이은 수면마취제류 약물 투여 후 실신 사태 등으로 인해 누리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한편 검찰의 3년 구형에 따른 휘성의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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