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바람피면 죽는다' 조여정이 고준의 변호사 사무실에 숨어 있던 연우를 찾아내며 긴장감과 소름을 동시에 유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 연출 김형석 김민태) 9회에서는 남편 한우성(고준 분)의 새로운 여자(?) 고미래(연우)를 잡아내는 '셜록 여주' 강여주(조여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여주는 우성이 타고 다니던 자신의 차량에서 긴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차에 여자를 태웠느냐고 추궁했지만, 우성은 곧바로 잡아뗐다. 여주는 미래가 다니는 서연대를 찾았고, 이곳에서 우성과 미래의 첫 만남을 상상했다. 기분이 언짢아진 그는 모든 것을 알았다는 듯 "모든 퍼즐은 맞췄으니, 정리만 남은 거고?"라며 작심의 표정을 지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우성은 남기룡(김도현)이 짜놓은 스케줄에 따라 벽화 봉사에 나섰다가 색칠 작업 중인 미래 곁에 다가갔다. 과거 한강에서 본 우성의 모습을 벽에 그리던 미래는 우성의 등장에 화들짝 놀라 파란 페인트를 벽에 들이붓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감췄다. 페인트는 우성의 구두에 튀었고, 미안했던 미래는 새로 산 구두를 들고 우성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우성은 미래의 방문에 놀랐지만, 특유의 자상함으로 미래를 대했고, 미래 또한 그런 우성에게 따스한 감정을 느낀 듯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이때 여주가 불시에 우성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여주의 방문을 눈치챈 우성은 미래를 캐비넷에 숨겼고, 여주에게 애교를 부리며 이 상황을 무마해 보려 했다. 그러나 '눈치 백단' 여주는 곧장 캐비넷을 열어젖히며 "안녕하세요? 고미래 씨. 드디어 만났네요"라고 미래에게 여유 넘치는 인사를 건넸다. 여주에게 발각돼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미래와 그런 미래를 서늘한 미소로 보는 여주의 얼굴이 이날 엔딩을 장식하며 이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여주의 충격적인 과거가 드러나기 시작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국정원 최정예 요원인 차수호(김영대)는 자신의 집을 급습한 블랙요원(원현준)으로부터 여주가 과거 우성이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마동균 과장(오민석, 이하 마과장)과 여주가 매우 오래된 사이임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주만 안다는 전화번호의 주인공도 마과장으로 밝혀져 두 사람의 관계에 호기심이 솟구치고 있다.
9년 전 과거 회상 장면에서 여주가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결혼을 통보하며 청첩장을 주는 모습도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주의 곁엔 우성이 아닌 다른 남성이 서 있어 이 남성의 정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타다 만 발신인 없는 자신의 과거 청첩장을 받는 여주와 전신 화상을 입고 반지를 돌려받은 채 “이제 다 끝났어”라며 눈물을 흘리는 마과장의 모습이 연이어 그려져 이들의 예사롭지 않은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여주의 경고로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백수정(홍수현)의 매니저 김덕기(유준홍)가 배편으로 몰래 입국, 형사 장승철(이시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만나기 직전 괴한들에 납치를 당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가 분신처럼 간직한 USB는 마과장이 민요원(김종현)으로 하여금 찾아오라고 지시한 물건으로, USB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마과장이 이성을 잃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유발했다. 과연 USB에 담긴 내용이 무엇일지, 매니저를 필리핀으로 보낸 여주와 USB를 찾는 데 혈안이 된 마과장의 비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새로운 인물 윤형숙(전수경)의 강렬한 등장이 펼쳐져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강 시체로 떠오른 여배우 수정의 소속사 대표인 형숙은 영화배우 출신이자 조폭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 그는 불운한 수정을 가엾게 여기며 장례식 상주를 맡아 손님을 맞았다. 수정의 사건을 경찰에 맡긴 것을 후회하며 조폭에게 수정을 죽인 진범을 찾아 죽여달라고 살해 청부까지 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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