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강리나가 심형래와 각별한 친분을 과시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겸 화가 강리나가 출연했다.
이날 강리나는 데뷔작의 인연이 있는 심형래와 만남을 가졌다. 심형래는 강리나의 첫인상을 떠올리며 "굉장히 그때 매력적이었다. 지금도 머릿 속에 남아있다. 이미지가 워낙 좋아서 관심이 가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형래는 강리나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유에 대해 궁금해했다.
강리나는 "사람들이 제게 영화배우냐 화가냐고 물으면 둘 중 하나라고 답하라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다면 나는 화가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심형래는 "선입견이 그래서 중요한거다. 강리나가 굉장히 실력있는데도 불구하고 영화배우가 왜 예술을 하냐고 선입견을 씌워버리면 할 말이 없는거다. 영화배우가 예술을 하면 그건 좀 아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강리나가 설치미술을 굉장히 잘한다. 그게 뭐냐면 보통 건물을 하나 지으면 조각상이 들어가는데 기존에 했던 조각상을 물리치고 강리나 작품이 선정됐다. 배우의 영역을 벗어나서 그런 일을 해낸다는 게 굉장히 대단하고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실제로도 심형래는 강리나가 제안한 기획서에 아이디어를 더해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강리나는 "그때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바로 당선돼서 작품을 설치도 했다"면서 두 사람 사이 특별한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강리나는 "이후로도 계속 예술 활동을 했지만 사람들은 배우가 왜 여기 왔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그동안 왜 이렇게 살았을까. 사람들은 나를 배우로 알고 있는데 왜 굳이 배우가 아닌 것처럼 살았을까 후회를 했다. 이제는 내가 배우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심형래 역시 공감하며 "편견을 두는 게 있다. 제가 해외 최초로 미국 시장에 2277개 극장을 잡고 개봉을 했는데 심형래이기 때문에 평가절하했다. 미국은 굉장히 냉정하다. 흥행이 될 것 같으면 개봉하는거고 안될 것 같으면 개봉시켜주지 않는다. 저는 그때 제가 개그맨이거나 영구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작품 하나로 승부 걸어야겠다 싶어서 도전해봤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강리나도 아직 완성은 안됐지만 앞으로 더 크게 될 것이기 때문에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갖고 있는 재능과 아이디어가 재산이니까 포기하지 않고 하면 대가가 될 것이다"고 응원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