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제3회 프랑스 요리대회'에서 이태경(국제요리제과전문학교, 23)씨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프랑스 요리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수상자들이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 대회는 국내 요리사들 사이에서 세계무대 진출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등을 수상한 이태경 씨가 선보인 포 뜬 돼지갈비, 레드 와인 소스로 브레이징한 삼겹살과 각종 허브로 속을 채운 튀김요리는 돼지고기의 육즙은 그대로 살리고 바질, 토마토, 양파, 주키니 등 갖은 야채를 활용해 풍미를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한, 삼겹살과 갈빗살을 섞어 완성한 튀김요리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요리였다는 평이다.
이번 요리 대회는 프랑스산 삼겹살과 갈빗살을 주 재료로 정해진 2시간 반 안에 각 부위별 육질의 특성을 파악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독창적인 요리로 조리해 내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주방에서의 태도, 복장, 가구 정리 및 요리사가 갖춰야 할 자질에서부터 완성된 요리의 맛, 프레젠테이션, 재료비율 등이 평가되는 테이스팅 심사까지 총 20가지 항목에 중점을 둔 심사가 이뤄졌다.
대회 심사위원장 경희대학교 최수근 교수(ECA 명예 소장)는 "이태경씨는 3가지 스타일의 돼지고기 요리에 맛, 향, 농도가 적절히 배합된 소스를 함께 선보여 요리의 식감을 한층 더 살렸고, 제공된 재료를 충분히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제한된 시간 동안 다양한 조리법을 시도해 젊은 요리사의 열정이 돋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교수는 "세팅과 데코레이션에 있어서도 다른 진출들에 비해 화사한 색감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태경 씨는 오는 2011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요리사들이 모여 경합을 벌이는 '에스꼬삐에 유스 홉 아시아 콘테스트(Escoffier Youth Hope Asia Contest)'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할 경우 2012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출전해 전 세계의 젊고 실력 있는 요리사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한편, 2등은 이승재(인천 한국 외식조리전문학교, 24) 씨, 3등은 이수환(ZOO COFFEE DELI BRAND, 22) 씨가 수상을 차지했다.
소펙사 한가연 대리는 "매년 프랑스 요리 대회의 경쟁과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어 우승자 선정이 예년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며 "올해 대회의 우승자인 이태경씨가 내년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대회에서도 선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요리 대회가 더 많은 국내 전도유망한 요리사들에게 국제 대회로 진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 1위 수상자 이태경 씨 ⓒ소펙사 제공]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