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가수 조영남이 5년간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28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서는 조영남이 출연, 뛰어난 입담을 뽐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영남은 남창희, 강호동과 이야기꽃을 피우던 중 자신이 선언한 '화수'에 대해 설명했다. 가수와 화가를 조합해 만든 단어라고. 조영남은 "내가 만든 단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조영남은 "5년간 재판을 받았다"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조영남은 지난 2016년 '그림 대작 논란'으로 법정 소송에 휘말려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바.
조영남은 "기소가 되고 기소되는 순간 방송은 끝나는거다. 기소당하지 말아야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영남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뒤 "2년 유배 생활만 하면 끝나는 거였다. 지인들도 서로 두 파로 나뉘었다. 1심으로 끝낸 뒤 방송 활동 하라는 쪽이 있었고, 다른 쪽은 그럼 사기꾼, 가짜 화가로 남는 거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생 사기꾼 화가가 된다. 가짜 화가라는 소리는 못 듣겠더라"라고 2심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조영남은 "기소 한번 당해봐라. 감방에 한번 가봐야 된다. 너무 좋은 게 많이 생긴다"라고 말해 남창희와 강호동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조영남은 작품에 대해 정확한 수치를 요구했던 재판에 분통을 터트리며 "대한민국에서 화투를 그리는 건 나밖에 없다. 이 그림은 누가 봐도 조영남 그림이다. 내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조영남은 "2심에서 내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무죄가 됐다. 그런데 1심에서 유죄였다가 2심에서 무죄가 되면 검찰에서 자동으로 대법원에 상고하게 돼 있다"며 "대법원까지 가서 최종 판결을 받는 데 5년이 걸린 거다"라고 긴 고통을 겪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조영남은 "피가 안 마르는 척했다. 고생을 많이 했다. 그 5년 동안 집을 (안 팔고) 버티고 있을지 굉장히 고심했다. 팔고 나오면 소문이 날 것 아니냐. 5년 동안 그 집을 지켰다"라고 전했다. 조영남은 밀려온 환불 또한 큰 고난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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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