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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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3년 전 가슴에 묻은 남편 최초 언급 "아름다웠던 사람" (더먹고가)[종합]

기사입력 2020.12.27 22:44 / 기사수정 2020.12.27 22: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송선미가 3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27일 방송된 MBN 예능 '더 먹고 가'에는 배우 송선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MC 임지호는 5년 여 만에 만난 송선미에게 "아이 많이 크지 않았냐"고 물었고 송선미는 "여섯 살이다. 임지호 선생님과는 6년 전 아기 가지기 전에 만났었다"고 다시 이야기했다.

족발과 함께 식사를 마친 후 임지호는 "(송)선미 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보니까 좋다"고 말했고, 이어 황제성은 조심스럽게 "얼마 전에 큰 일이 있으셨지 않았나. 직업상 본인의 이야기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몰랐다"고 얘기했다.


임지호도 "그 때 정말 속상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송선미는 "너무 큰일이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위로를 못 하시는 거다 . 그래서 주변에서도 많이 힘들어하신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 표현을 하든 표현을 못하든 전달은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 괜찮냐고 한다면 잘 모르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3년 동안 어떻게 살았지? 사람들과 웃고 장난치고 그러면서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그 때 제정신이 아니었구나' 생각하긴 한다. 그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인지가 안된것 같다.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번은 얘기하고 지나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다. 제가 아는 그 사람은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제가 더 멋지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차피 한 번은 말해야 한다면, 임지호 선생님이 계신 곳에서 하는 것이 덜 왜곡되고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단지 조금 걱정되는 건, 딸아이가 아직 어린데 커서 인터넷 을 보고 기사를 접하게 되면 전체를 보여주지 않고 단편적으로 보게 되니 왜곡된 표현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 아이가 잘못 받아들이면 어떡할까 그 걱정이 사실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냐'는 물음에 송선미는 "연애를 3년 하고 결혼했다. 별로 싸워본 적이 없다. 화를 내고 그런 성격이 아니라 한결같고, 제가 좋은 배우가 되기를 많이 지지하고 격려해줬다"고 떠올렸다.


또 "감정 변화가 없이 항상 한결같아서, 제가 감정기복이 심했는데 이런 사람을 만나니 제가 안정이 되더라"고 말했고, 황제성이 "형님이 정말 사랑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이자 "저희 오빠 진짜 멋있었다. 사람한테 그런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었다.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마음이 정말 아름답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과 사는 동안은 제가 이렇게 여왕 대접을 받으면서 살았던 것이구나 싶더라"며 울컥했다.

'남편과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묻는 말에는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송선미는 "기억이 많이 난다. 그 사람의 머리카락, 눈썹, 심지어 콧구멍과 발가락, 손가락, 손톱 이런 것까지 다 기억이 난다. (남편의 죽음이) 어느 정도 많이 익숙해지고 그런것 같기는 한데, 울 생각이 없었는데 여기 와서 얘기하니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훔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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