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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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도올 김용옥과 같은 김씨 집안, 내가 항렬 높아" (아침마당) [종합]

기사입력 2020.12.22 09:1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김응수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연기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진행, 배우 김응수가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김응수는 '인생 캐릭터'로 영화 '타짜'의 곽철용, 드라마 '임진왜란 1592'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꼰대인턴'의 이만식을 선택했다.

특히 김응수는 '꼰대인턴'의 이만식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김응수는 "앞에 두 인물은 우리가 보기에 명확하다. 곽철용은 폭력,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권력. 근데 이만식은 이거다 할 뭐가 없다. 이 평범한 인물을 어떻게 극적으로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한때 논란이 됐던 갑질, 꼰대, 여성인권 폄하 같은 것들 중에서 '꼰대인턴'은 갑질 아닌가. 직위를 이용해서 내 생각을 부하 직원한테 강요하면 갑질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응수는 "현장 스태프 이름을 다 외우려고 노력한다. 이름으로 부르면 다들 좋아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작품을 고르는 안목에 대해 김응수는 '감'이라고 답했다. 김응수는 "제목만 봐도 되겠다 안 되겠다는 감이 온다"고 말했다.

김응수는 "많은 분들이 제가 드라마를 오래 했다고 아시는데, 저는 드라마를 마흔 둘에 시작했다. 원래 연극과 영화를 했었다. 사실 제가 생각하는 예술의 범주에 드라마는 없었다. 후배가 드라마를 하나 하자고 3년을 쫓아다녔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시골에 갔는데 어머니가 자식이 TV에 나온 걸 처음 보시고 너무 좋아하시더라. 저를 처음으로 사람으로 인정해주시는 눈빛이었다. 거기서 다 흔들렸다. 어머니 한 분께 감동을 못 시키는 게 무슨 예술인가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요즘 노자 '도덕경'에 빠져있다는 김응수는 "원래 고전을 좋아하는 편이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하고 같은 김씨 집안이다. 항렬이 제가 높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응수는 "그래서 20대 때부터 도올 선생님의 책을 많이 읽었다. 제 배우 인생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며 "배우는 평생 배우는 게 배우다. 결국 배우는 인간을 공부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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