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2020년 JTBC 시청률 부진을 털어버릴 강력한 로맨스가 찾아왔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 드라마. '오늘의 탐정', '김과장' 이재훈 감독과 첫 미니시리즈에 출사표를 던진 신예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임시완이 단거리 육상 선수 기선겸 역을, 신세경이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을, 최수영이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 역을, 강태오가 영화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미대생 이영화 역으로 등장한다.
16일 '런 온' 첫 방송에서는 기선겸(임시완 분)과 오미주(신세경)가 범상치 않은 첫 만남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선겸은 국회의원 아버지(박영규)에 '칸의 여왕' 국민 배우 육지우(차화연), 세계 랭킹 1위 골프선수 기은비(류아벨)을 가족으로 둔 금수저 육상국가대표였다. 으리으리한 집안 배경에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가 따랐지만 개의치 않은 듯 무덤덤하게 자기 할 일만 했다. 반면 영화번역가이자 통역가인 오미주는 하고 싶은 말은 눈앞에서 다 하는 씩씩하고 도발적인 문제아였다. 옛 은사가 술자리에서 꼰대 발언을 하자 '지금이 조선시대냐'며 사이다 발언을 쏟아냈다.
두 사람은 은사를 들이받고 나가는 길에 전남친(배유람)에 붙잡힌 오미주를 기선겸이 구해주며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가짜총 거래를 하다 사기꾼을 쫓는 오미주를 기선겸이 또 한 번 구해주며 재회했고, 오미주가 기선겸의 통역을 하기 위해 만나게 되면서 특별한 운명의 시작을 느꼈다.
'대본의 말맛이 좋아서 끌렸다'는 배우들의 말처럼 '런 온'은 등장인물들의 통통 튀는 돌직구 대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미주는 교수의 성차별적 모욕에 '교수님 저랑 다른 시대 사냐. 조선시대에서 타임 슬립하셨냐. 어느 정권이냐 세종? 철종?'이라고 하는가 하면, 자신의 삶이 진짜일까 가짜일까 고민하는 기선겸이 '총이 가짜인 게 의미 있냐'고 묻는 말에 오미주는 '진짜만 의미가 있냐. 가짜면 어때서 갖고 싶으면 갖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잘생기면 운명을 믿는다'는 말로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솔직하고 까칠한 서단아 역의 최수영, 허당 매력이 보이는 이영화 역의 강태오 역시 짧은 등장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재미를 더했다. 캐릭터들의 매력에 임시완과 신세경의 로맨스 케미까지 더해지며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엮이고 사랑할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런 온'은 첫 회 2.145% 시청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전국유료가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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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