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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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위기' 송승환 "진행 멈췄다...편안하게 잘 살고 있다" (마이웨이) [종합]

기사입력 2020.12.15 10:50 / 기사수정 2020.12.15 09:44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송승환이 겪었던 실명 위기에 대해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공연 제작자, 연출가 등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송승환이 출연했다.

이날 송승환은 "정리가 돼야 마음이 편해서 늘 정리하고 산다. 요즘은 잘 안 보이니까 그대로 두고 있다"고 실명 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송승환은 "처음에는 당황했다. 늘 보던 휴대폰 메시지를 글씨를 크게 해도 안 보였다. 그리고 앞에 있는 사람 얼굴이 처음에는 어느 정도 보이다가 점점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후 송승환은 의술의 힘을 빌리기 위해 서울의 여러 대학 병원과 유명하다는 미국, 일본 병원을 찾아다니며 눈을 고치기 위해 병원을 찾아다니는 일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송승환은 "결과는 이 병이 치료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좌절 대신 극복을 선택한 송승환은 "눈이 안 보이는 가운데서도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제가 화면을 크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기구를 개발도 하고 보지 못 하면 들을 수 있는 IT기술 찾아다니고 습득했다"라며 "방법을 찾기까지는 힘들었다. 주변 사람들이 잘 모른다. 몇 다리 거쳐서 물어보고"라고 덧붙였다.

송승환은 "딱 한 번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밤에 시원스럽게 울고 그걸로 끝이다. 다음부터는 그냥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왜 혼자 우냐"며 안타까워 하는 제작진에 송승환은 웃으며 "내 몸에 관한 건데. 친구들이나 아내나 걱정 많이 해주는 건 안다"라고 말했다. 송승환은 "가끔 아내도 내가 눈이 나쁘다는 걸 가끔 잊어버린다. 눈에 반창고라도 붙여야 아플 걸 알까 생각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가 가끔 뺑덕어멈이 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승환은 "그냥 받아들여달라. 편안하게 잘 살고 있다. 일하는 데 크게 지장 없다. 걱정해 줘서 고맙긴 한데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 시력에 대해서는 "형체는 다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어두워지면 많이 안 보이지만 낮에는 형체는 다 알아서 자주 다니던 곳은 문제 없다. 처음 가는 곳에서는 조심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승환은 "나빠지는 게 멈췄다. 진행이 멈췄다"고 나아진 상태를 언급했다. "병원에서 진행이 멈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하늘을 봤다. 그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저도 모르게 '감사합니다' 소리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끝으로 송승환은 "안타까워할 것 없다. 안 보이면 안 보이는 대로 이왕에 닥친 일이면 그냥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사는 게 좋은 거다"고 낙천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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