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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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죽는다' 고준, 이상하게 밉지 않다…마성의 '쓰랑꾼'

기사입력 2020.12.11 12:09 / 기사수정 2020.12.11 12:09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바람피면 죽는다' 고준이 안방극장을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으로 물들이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성공한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국민 남편으로 잘 알려져있지만, 실상은 모태 바람둥이인 한우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고준.

이 가운데, 첫 회부터 사랑꾼과 바람꾼을 오가는 면모로 新 '쓰랑꾼'에 등극한 그의 활약이 매주 이목을 끌고 있다.

한우성은 요일별로 다른 여자를 만나고 아내 강여주(조여정 분)에게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바람키트를 늘 챙겨 다니는 철저함을 지닌 바람꾼이다. 그러나 이런 한우성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아내를 향한 마음만큼은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진정한 사랑꾼이라는 것.

오래전 고시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강여주에게 첫 눈에 반해 '신체 포기 각서'까지 직접 작성해 받칠 정도로 그 마음이 진심인바. 바람을 피울 때의 뻔뻔함은 어디 가고 아내의 기분과 눈치를 늘 살피고 아내를 웃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순박한 모습들은 신선함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한우성은 고준을 만나 더욱 매력적으로 담아지고 있다. 때로는 섹시하게 때로는 스윗하게 또 때로는 능글맞게, 타고난 바람끼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보를 보이는 인물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완벽하게 구현해 몰입감을 더하는 것은 물론, 풍부한 표현력으로 극의 재미 또한 높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렇듯 고준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제 몫을 기대 이상으로 톡톡히 해내며 마성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캐릭터를 표현하는 과정에서의 유연한 완급조절은 이보다 더 '한우성'일 순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

단 2회 만에 새로운 인생캐를 탄생시킨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더 쫀쫀하고 탄탄해질 스토리와 연기 역시 예고된 터. 고준의 예측 불가 결혼 생활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바람피면 죽는다'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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