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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설민석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 유신 시대 막 내리는 계기" [종합]

기사입력 2020.12.06 22:55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설민석이 격동의 현대사에 관해 밝혔다.

6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66회에서는 그때 그 사람 특집 1편이 그려졌다.

이날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진세연이 여의도 공원에서 만났다. 전현무는 선녀들을 데리고 여의도 한복판에 비밀의 벙커로 향했다. 시민들이 다니는 여의도 환승센터 지하였다. 2005년 5월 여의도 환승센터를 만드는 도중 발견됐다고. 전현무는 "발견 당시 벙커와 관련된 기록은 없었다. 1970년에 국군의 날 행사할 때 사열대와 벙커의 위치가 일치하는 걸 보면 여기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유사시 요인 대피용 방공호였던 걸로 추정된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민석은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선녀들은 1974년 8월 15일 당시 실제 영상을 보게 됐다. 유병재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게 15년 후인 1989년에 당시 수사본부 요원의 증언이 있었다. 이 사건 범인이 문세광이 아니라고 양심선언을 한다"라고 밝혔다. 유병재는 "당시 현장에 탄흔이 총 4발 발견된다. 하지만 탄두는 찾아내지 못했고, 문세광의 다리가 멀쩡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공식 수사 결과에선 제4탄이 육영수 여사를 관통했다고 하는데, 수사요원은 제4탄의 탄흔이 천장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문세광의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었다.

설민석은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이 유신 시대가 막을 내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피격 사건으로 2대 경호실장 박종규가 해임되고, 차지철이 3대 경호실장에 임명됐다. 설민석은 "차지철이 경호실장이 되면서 망가져 갔다. 경호를 강화한단 미명 하에 자신의 권력을 키운다. 인사권에 개입하고, '각하에게 들어오는 모든 문서를 자신에게 가져오라'고 한다. 그러자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와 사이가 틀어진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1978년 장충체육관에서 제9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지만 그 후 총선에서 박정희의 공화당이 참패한다. 이는 유신시대가 이미 종말을 알리고 있음을 암시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녀들은 국무총리공관으로 향했다. 예능 최초 공개였다. 설민석은 "1979년은 모든 상황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좋지 않았다. 일단 미국과 척을 진다. 당시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가 방한해서 인권, 민주주의를 반복해서 말하고, 야당 신민당에서 환호성이 터진다"라고 밝혔다.

또한 석유파동으로 경제가 어려워졌다. 중화학공업을 육성하던 대한민국엔 직격탄이었다. 그리고 YH무역사건이 있었다. 설민석은 "가발 만드는 회사였다. 수출 15위까지 올라갔던 큰 회사였는데, 경기가 어려워지자 폐업했다. 직공들이 어린 여성들이었는데, 단체로 신민당 당사에서 시위했다. 정부는 이를 고깝게 보고 전경이 1,000여 명을 투입한다. 과잉진압이 자행되고, 노동자 한 명이 사망한다. 하지만 경찰은 노동자가 투신했다고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당시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 총재가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게 유신을 자극한다. 김영삼 총재가 하루아침에 국회의원에서 제명된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부산, 마산이 난리가 난다. 부산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다"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를 보내는데, 김재규는 심각성을 느끼고 선동질도, 조작도 아닌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총체적 저항이라고 보고한다.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은 듣지 않았고, 김재규는 돌아선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민석은 10·26 사태에 대해서도 밝혔다. 육군참모총장 정승화는 김재규가 대통령을 암살했단 말을 듣고 보안사령관 전두환에게 김재규를 넘기라고 지시했다고. 유병재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나왔던 유턴 장면을 떠올렸다. 진세연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심수봉에 관해 "사건 당시 불렀던 노래가 '그때 그 사람'이었다. 사건 목격자여서 계엄사에 끌려가서 조사받고, 정신병원에 한 달동안 감금당했다. 방송출연도 금지당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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