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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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v서울, 첫 승을 얻느냐. 첫 패를 잊느냐.

기사입력 2007.04.11 00:55 / 기사수정 2007.04.11 00:55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민숙 기자] 올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부진에 빠져 있는 대전 시티즌이 이번에는 홈에서 거함 FC서울을 만난다. 

4월 11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2007 삼성 하우젠 컵 4차전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과 FC 서울이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주말, 수원 삼성에 무릎을 꿇으며 시즌 첫 패를 기록한 서울은 대전을 상대로 다시 연승 가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첫 승 신고에 목이 마른 대전 역시 승리를 향한 의지는 뜨겁지만, 서울과의 맞대결은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

대전, 이제는 벼랑 끝

대전으로서는 더 이상은 물러설 곳이 없다. K리그에서도 컵 대회에서도, 홈에서도 원정에서도 단 한 번의 승리도 올리지 못했다. 이제 어떻게 해서든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계속되고 있는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길이 없다.

현재 대전에 희망이 있다면, 4월 1일 경남과의 홈경기 이후 경기력이 차츰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전은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경남전에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고, 주전들이 대거 빠진 4일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상대에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 대전은 3-5-2포메이션으로 서울과 맞선다. 최윤열과 민영기, 그리고 지난 경기 부상으로 결장했던 김형일이 돌아와 스리백을 구축한다. 김창수가 오른쪽 측면을, 임충현이 왼쪽 측면을 맡으며, 중앙은 강정훈과 조재민이 책임진다. 그동안 주인을 찾지 못했던 플레이 메이커의 자리에는 최근 들어 점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용태가 낙점되었으며, 서울의 골문을 열어젖힐 역할은 데닐손과 우승제가 맡는다. 골문은 최은성 골기퍼가 지킨다.

서울, 연패란 없다

지난 8일 경기에서 수원에게 일격을 당하며 첫 패를 기록한 서울로서는 다음으로 만나게 된 상대가 대전이란 점이 다행스럽다. 현재 대전은 하위권에 처져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 서울에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이런 대전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올려, 팀이 연패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주말에 만나게 될 다음 상대가 만만치 않은 울산인 점을 감안할 때, 대전을 상대로 패하게 된다면 서울 역시 상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 서울은 수원전에서 가동했던 베스트 11을 그대로 선발 명단에 올리며, 선수들에게 지난 실패를 만회할 기회를 주고 있다. 서울은 김한윤과 김치곤에게 중앙 수비를 맡기고, 최원권에게는 오른쪽을, 아디에게는 왼쪽을 책임지게 한다. 주장 이을용과, 서울을 대표하는 젊은 피 3인방인 이청용, 기성용, 김동석이 중원을 도맡는다. 공격은 박주영과 정조국 투톱이 책임질 것이며, 골문은 김병지 골키퍼가 지킨다.

첫 승을 얻기 위해, 첫 패를 잊기 위해

현재 대전과 서울의 성적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지만, 이번 경기에 임하는 두 팀의 마음가짐만은 닮았다. 이번 경기를 어떻게 해서든 승리로 이끌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것이다. 

대전은 비록 상대가 전력상 잘 무장되어 있는 서울이긴 하지만, 더 이상은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벼랑 끝에 섰다는 각오로 맞설 것이다. 서울 역시 승승장구하던 분위기가 수원전에서의 패배로 인해 무너지지 않도록 남다른 각오로 대전전에 임할 것이다.

한 팀은 첫 승을 얻기 위해, 다른 한 팀은 첫 패를 잊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는 두 팀의 경기가 어떤 결과를 내게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대전 시티즌]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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