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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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심수창 "야구 꽃미남? 이젠 예능 블루칩으로 불러주세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2.05 14:22 / 기사수정 2020.12.05 14:2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야구계 꽃미남? 다 늙은 걸요.(웃음) 예능계 블루칩이라고 불러주세요."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심수창이 ‘라디오스타’에 이어 ‘도시어부’까지 예능에서 맹활약 중이다. 꾸밈없는 입담과 유쾌한 예능감을 앞세워 '스포테이너'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심수창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송이란 것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재밌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심수창은 "평생 30년간 야구를 해왔는데 몸으로 표현할 때 평가받는 직업이다. 예능은 말로, 토크로 평가 받는 직업이지 않나. 전혀 반대의 직업이라서 재밌기도 하고 말 실수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된다. 야구할 때는 '못 던지면 어떻게 하지', '저렇게 던지면 안 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면 예능은 말을 할 때 조심한다. 그렇다고 조심만 하면 할말을 다 못 할 것 같더라.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지만 그런 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능은 거의 처음이지만 별로 떨리지는 않는다. '베이스볼 투나잇' 같은 야구 프로그램을 할 때 하이라이트지만 라이브다. 방송을 한 번도 안 했으면 엄청 떨리고 불안했을 텐데 생방송을 많이 하다 보니 오히려 예능은 녹화여서 편하다. 다만 자기 분량을 찾아야 해서 끼어들 타이밍을 찾아야 하더라"고 덧붙였다.

심수창은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에 이대형과 함께 출연했다.

라이벌(?) 이대형이 무늬오징어를 낚아 올렸다. 심수창은 힘 빠진 탄성을 내지르며 "이대형 잡으면 나도 잡아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렸다. 도시어부들 역시 "심수창 뭐하냐"며 놀려댔다. 이덕화는 "19연패"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아픔도 잠시, 심수창은 긴 기다림 끝에 무늬오징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심수창은 무늬오징어가 따끈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게임 끝났다. 이제 끝났어"라며 신났다. 심수창은 도시어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심수창은 엑스포츠뉴스에 "낚시를 처음 해봤다. 말도 안 되는 거다. 인터넷에 궁금해서 검색했는데 3년간 황금 배지를 탄 사람이 10명도 안 됐더라. 게스트가 와서 1등을 하기 힘든데 내게 예능신이 들어왔나 했다. 이대형과는 워낙 같은 야구선수여서 친하기 때문에 라이벌을 형성한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앞서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투수 시절 18연패 사실을 셀프 디스를 하는 등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심수창은 "어차피 남들이 '쟤 18연패'라고 수군댈 바에는 대놓고 얘기하는 거다. 토크쇼도 비슷하게 재밌는 것 같다. 예능이 재밌다"라고 얘기했다.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은퇴 후 스포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심수창은 출연하고 싶은 예능을 묻자 " 아직 딱히 그런 건 없다. 예능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불러만 주면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심수창은 "현역일 때는 방송 활동이 거의 힘들다. 한 번 나갔다가 야구를 못 하면 욕을 들으니 보수적인 구단도 허락을 안 해주고 선수들도 안 나가게 된다. 팬들에게는 야구 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야구선수는 야구만 해야지, 무슨 예능이냐'라는 시선이 있다. 못하면 '저럴 때부터 알아봤다'라는 반응을 보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MBC 새 디지털 예능 '마녀들'에서 수석 코치로도 출연 중이다. 윤보미, 김민경, 신수지, 박기량, 박지영 아나운서, 강소연 등이 사회인 야구 경기 출전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다양한 예능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팬들 역시 예능에서 그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어 반기고 있다.

그는 ""야구계 꽃미남? 다 늙었다. 꽃미남이라고 해서 봤는데 실망하면 어떻게 하나. (웃음) 예능계 블루칩이라고 하겠다. 야구를 할 때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딱딱하게 인터뷰를 했는데 예능에서는 이와는 또 다른 모습 보여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팬들에게 야구하는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도시어부',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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