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1:31

[라이프+] IT, 올 가을 '화이트'를 입다

기사입력 2010.11.10 13:51 / 기사수정 2010.11.10 13:51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백종모 기자] "아이폰4 화이트 도대체 언제… 화이트만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출처:아이폰 4 공식 사용자 모임 '아이앱')

"남자인데도 왠지 화이트가 더 끌려서,, 올림푸스 PEN 화이트로 질렀습니다." (출처:올림푸스 PEN 공식 블로그 'olympus BLOGraphy')

카메라, 휴대폰, 컴퓨터 등 '블랙'컬러 일색이던 IT 업계에 '화이트' 컬러가 급부상 중이다.

감성적인 컬러와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올림푸스 PEN의 제품 디자이너 후나코시 야스오는, "DSLR카메라의 경우 과거 SLR카메라의 후손임을 자처하기 위해 그 동안 일부러 블랙 컬러를 고집해온 면도 있다.

그러나 PEN은 혁신성을 상징하면서도 대중과의 공감대를 끌어올리는 색으로 과감히 화이트를 택했다"고 말한 바 있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과는 다른 신개념 PC '넷북'이 등장 할 때도 컬러는 '화이트'였다. 혁신적인 IT 업체의 대명사 애플사 역시 자사의 맥 컴퓨터나 맥북, 아이폰 및 아이팟 등 다양한 제품에 적극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도입, 화이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화이트 제품에 대한 대중들의 선호도가 높아지자 휴대폰, 넷북, 카메라 에서부터 각종 IT 액세서리까지 화이트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아이폰3GS 화이트 모델 구매 비율이 7대3으로 인기가 높았고, 아이폰4의 경우 내년으로 연기된 화이트 출시 시기를 두고 국내외 언론 뿐 아니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올림푸스 PEN 카메라의 경우에도 전체 구매 고객 중 화이트를 구매한 고객이 과반수를 넘을 만큼 '화이트'에 대한 인기는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올림푸스는 자사의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 가장 인기가 높은 PEN E-P2의 '화이트 스페셜 에디션'을 최근 출시했다. PEN 라인업 중 유일하게 화이트가 없는 PEN E-P2에 대해 소비자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것.

실제로 PEN 구입자 중 과반수 이상이 화이트 컬러를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라, 모든 PEN 라인(E-P1, E-P2, E-PL1)에 화이트를 갖추게 된 올림푸스로서는 '화이트 마케팅'을 통해 PEN의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E-P2 화이트 에디션은 올해 연말까지만 생산될 예정이라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더욱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올림푸스는 최근 출시한 초소형·초경량 콤팩트 카메라 FE-4050에도 화이트 컬러를 도입하여 화이트 카메라의 인기몰이를 더할 예정이다.

화이트 톤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팬택의 스카이는 최근 '베가 화이트(IM-A650S)'를 출시하며 여성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이한 이름과 디자인으로 유명한 삼성 '야마카시 캣립' 모니터도 최근 불고 있는 화이트 트렌드에 맞춰 순백의 컬러로 옷을 갈아입고 나타났다.

또한 소니코리아는 슬림형 디자인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워크맨 'NWZ-A840 시리즈'의 화이트 컬러 제품을 이달 초 출시했다.

평범한 화이트는 NO! 이색적인 네이밍으로 제품의 인기까지 업그레이드!

화이트 컬러의 인기가 높아지자, 각 IT 업체들은 화이트 모델에 고유의 별도의 색상명을 부여하는 네이밍 마케팅을 진행, 차별화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S(SHW-M110S)'의 '스노우 화이트'다.

물기를 머금은 듯한 느낌의 고광택 유광 마감 처리를 통해 눈(雪)과 같은 순수한 컬러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스노우 화이트'는 지난 8월 말 출시된 이후, 55일만에

80만대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SK텔레콤에 따르면 구매 고객 중 55% 이상이 여성 고객으로, 여성 소비자층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소니도 최근 워크맨 NWZ-A844에 젊은층과 여성층의 선호도가 높은 '펄 화이트' 컬러를 도입했다. 화이트 컬러가 알루미늄 바디와 만나 반짝거리는 느낌을 더했다는 의미의 '펄 화이트'는 기존 블랙과는 또 다른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펄 화이트 컬러가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층을 유입시킬 것으로 기대를 밝혔다. 이 외에도 LG전자의 '옵티머스 원'은 고급스러운 이미지 전달을 위해 '화이트 골드'를, 삼성전자의 Wi-Fi 풀터치폰 'A210S'는 화이트 제품을 '시크 화이트'로 이름 짓는 등 색다른 화이트 네이밍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화이트 IT기기들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무엇일까. 올림푸스한국의 IMC그룹 전종철 부장은 "과거와 달리 IT 기기가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컬러는 소비자의 제품 구매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며, "그 중에서도 화이트는 남성이 선호하는 블랙이나 여성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핑크와 달리 남녀가 모두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컬러라는 점, 그리고 흔한 블랙과 달리 색다른 희소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IT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화이트 IT기기의 선전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의 컬러 마케팅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지 흥미롭다.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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