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대 원정도박' 양현석, 반성한다더니 '묵묵부답'...봐주기? 비난 여론↑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수억 원대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형사9단독 심리로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양현석에게 1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는 당초 검찰이 구형한 1000만원보다 500만원 높은 벌금이다.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해외에서 4억 원 넘게 도박을 해 대중이나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점"을 들어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범 방지를 약속하며 동종 전과가 없다는 점을 감안했다"고도 덧붙였다. 

양현석은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제 불찰로 여러분들께 심리끼쳐 죄송하다.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 중"이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재판부의 선처를 바란 바 있다. 

그러나 말과는 달리 이날 양현석은 당당하고 담담한 태도로 일관했다. 블랙 수트와 검은 마스크를 낀 채 모습을 드러낸 양현석은 선고 결과가 나오는 동안에도 침착한 모습을 유지했다. 

재판이 끝난 뒤 법원을 빠져나가면서도 검찰 수사 중인 가수 비아이와 관련된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고 취재진을 피하기 바빴다. 

양현석의 벌금형 선고 결과가 나오자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애초에 검찰이 구형한 벌금 1000만원이 적었고, 이보다 500만원 높은 벌금형을 선고한 재판부의 선고 역시 '봐주기'라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양현석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일곱 번 출국을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다른 일행과 총 33만5460달러(한화 약 4억15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재판부에 넘겨졌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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