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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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안드레아드, 농촌 봉사 후 철원 투어...미슐랭 셰프의 '자가격리 레시피'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1.27 07:00 / 기사수정 2020.11.27 09:45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안드레아스, 저스틴, 필릭스가 철원에서 하루를 보냈다.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8년 차 그리스 출신 안드레아스가 한국살이 5년 차 남아공 출신 저스틴, 한국살이 10개월 차 영국 출신 필릭스과 함께 농촌 봉사에 임했다.

저스틴은 이날 봉사를 도와주시게 된 사장님에게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진 않으셨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쌀은 주식이다 보니까 안정적인 판매는 되고 있다. 다만 올해 장마가 많이 와서 쌀 수확량도 많이 줄었다"고 대답했다.

세 사람은 미곡처리장으로 향했다. 알베르토는 "저스틴, 안드레아드, 필릭스는 저런 곳이 완전 처음이었겠다"고 물었고, 안드레아스는 "진짜 크고, 공장 안에 가득이었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미곡처리장 체험을 마친 저스틴은 "한국 사람들이 만났을 때 왜 '밥 먹었어?'라고 물어보는지 알게 됐다. 한국 사람들한테 쌀은 좀 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스는 "우리의 고통"이라고 덧붙였다.

농촌 봉사 이후 세 사람은 한정식을 즐겼다. 저스틴은 누룽지로 만들어야 할 밥을 바닥까지 긁어내 패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빈 돌솥에 물을 붓는 저스틴을 보며 안드레아스는 "그냥 설거지를 한 거다"라고 말했다. 식후에 누룽지를 맛본 필릭스는 "마치 따뜻한 포옹 같은 느낌"이라고 감탄했다.

안드레아스, 저스틴, 필릭스는 식사를 마친 뒤 한탄강의 은하수교를 찾았다. 한탄강은 국내 최초 강을 중심으로 지질공원이 형성되어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바 있으며, 은하수교는 철원 9경 중 하나인 송대소 주상절리 등이 보이는 한탄강 협곡에 위치한 길이 180m 현수교이다.

은하수교의 일부는 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어 35m 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였다. 세 친구는 다리의 안내문대로 신발을 벗고 유리 바닥 위를 걸으며 감탄했다. 안드레아스는 "유네스코로 된 이유가 있었다"고 중얼거렸다.



안드레아스는 "필릭스가 같이 오니까 호텔은 별로라고 생각했다. 진짜배기를 경험해야 한다"며 두 친구를 민박집으로 안내했다. 민박집 사장님이 가마솥과 부뚜막을 소개하자 안드레아스는 "솔직히 호텔을 잡을까 했는데, 민박집을 예약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만족했다.

대학교에서 외식경영학 교 수로 일하고 있다는 파브리는 "주 밀라노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한식 콘테스트에 참여했는데 1등을 했다. 그때 상품으로 한국으로 오게 됐고, '한식대첩'으로 재방문하게 되었다. 그걸 계기로 한식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입국했다"라고 한국에 정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파브리는 여러 번의 건강 검사를 통과하고 한국에 입국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비행기에서부터 다양한 서류를 접수해야 했고,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도 서류 작성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파브리는 "한국 입국 관리 시스템이 아주 철저해서 정말 힘들다"고 밝혔다.

입국한 뒤에는 자가 격리가 이어졌다. 파브리는 구호품을 열어 보며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발푸의 자가 격리 당시 외국인에게는 구호품이 나오지 않았는데, 파브리는 "대전 시청에서 긴급지원 물품을 챙겨 주었다"고 설명했다.

파브리는 구호품을 재료로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선보였다. 그는 "즉석 식품이 많지만 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단호박, 오예스, 즉석밥으로 볶음밥을 만드는가 하면 청양고추 볶음밥, 청양고추 버섯탕, 호박 퓌레 오예스로 코스 요리를 완성하기도 했다.

미슐랭으로 유명한 셰프였지만 배달 어플 사용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탈리아 사람답게 피자를 주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파브리는 자가격리 레시피와 배달 음식으로 2주를 버틴 뒤 격리에서 벗어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파브리는 자가 격리 후 가장 먼저 백종원을 찾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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