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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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성남, K리그 골폭풍 이끈다

기사입력 2007.04.08 02:30 / 기사수정 2007.04.08 02:30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 K리그가 달라졌다. 팬들을 지루하게 하던 0-0 무승부도, 한 골을 넣고 지키는 수비축구도 사라졌다. 달라진 K리그에는 팬들을 열광케하는 '골폭풍'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바뀌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성남의 상승세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일곱번째 별을 단 성남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무서운 상승세로 리그 단독 1위에 오르며 K리그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3골 이상 득점만 3경기 째.. 모든 경기에서 득점 성공

성남의 상승세는 그 내용을 보면 더 무섭다.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두 경기를 포함해 5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 상대 전남과 AFC 챔스에서 맞붙은 산둥 루넝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 경기에서도 성남은 골을 기록했다. 3월 개막전 이후 7경기 동안 단 한 경기도 득점에 실패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성남은 광주와 동탐 롱안, 수원과 울산을 상대로 3골 이상을 거두며 대승을 거두었다. 동탐 롱안은 베트남 챔피언이긴 하지만 전력 차이가 워낙 컸으므로 예외로 하더라도, 광주와 수원, 울산은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광주는 비록 K리그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서울을 상대로 무승부,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다크호스'이다. 수원과 울산은 말할 것도 없이 늘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K리그의 빅 클럽이다. 이들을 상대로 3골을 넣었다는 것은 성남의 강한 전력을 입증해준다.

7경기 7실점.. 그래도 '가장 안정적인 포백'

7경기 동안 7실점을 한 것은 성남에게 기분 좋은 기록이 아닐 것이다. 특히 울산과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기록했다는 것은 성남의 수비가 철옹성이 아님을 보여준다. 하지만 성남은 다른 K 리그 팀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안정적이며 탄탄한 수비진을 구성한 팀이다. 성남은 산둥 루넝과의 어웨이 경기를 제외하고는 2점 이상 실점한 적이 없다. K 리그에서 유래없는 대량득점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성남만은 그 피해자가 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용형까지 성남의 포백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성남의 수비 걱정도 사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라이벌 수원과 포항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성남의 무서운 상승세가 리그 2연패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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