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 뉴스 = 장강훈 기자]
'제2의 이승엽 탄생하나?'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국내무대를 밟은 채태인(26·삼성라이온즈)이 정든 마운드를 떠나 타자로 돌아온다. 삼성은 5일 채태인과 계약금 1억원 연봉 5천만원에 정식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상고 에이스 겸 4번 타자 출신인 채태인은 매이저리그 진출 첫해 얘기치 않은 어깨부상을 당한 후 야구선수의 꿈을 접기도 했다. 그러나 채태인의 타격자질을 눈 여겨본 이종두 타격코치의 요청으로 삼성으로의 복귀가 이뤄졌다.
삼성 스카우트팀은 "(채태인은) 파워, 배트스피드, 정확성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즉시 전력감"이라며 "대형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키우겠다"고 밝혔다.
삼성에서 대형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좌타자 조련에 일가견 있는 박흥식 타격코치의 능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붙박이 1군 타격코치를 맡던 박흥식 코치는 올 시즌 2군으로 내려가 신인급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이미 전지훈련을 조영훈, 이태호 등 젊은 선수들을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해 녹슬지 않은 능력을 보여줬다.
더욱이 입단당시 ‘제2의 이승엽’으로 불렸던 조영훈이 올 시즌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채태인이 주전으로 입성할 경우 ‘좌타거포’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국내야구에 적응하기 위한 채태인의 노력. 채태인은 계약체결 직후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한국 최고의 명문구단인 삼성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라며" 하루 빨리 1군에 올라 팬들 앞에 서고 싶다”고 밝히고 있어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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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일 삼성라이온즈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채태인(우) 선수.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장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