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을 기다렸다는 듯, 나성범 '4안타 펄펄' [KS1:포인트]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4년 만에 다시 오른 한국시리즈, 2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기다렸다는 듯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앞선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인 75%의 확률을 잡았다. 이날 우익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점수를 만드는 안타가 나왔다. 톱타자 박민우가 2루타로 출루한 후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3루에 도달한 무사 3루 상황, 나성범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를 타격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고, 박민우가 홈인하며 NC가 1-0 리드를 잡았다.

1회 적시타 후 곧바로 나온 양의지의 안타에 NC는 추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박석민과 노진혁이 땅볼로 물러나며 나성범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나성범은 3회 2사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중전안타를, 5회 1사 상황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기록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진루나 득점은 하지 못했다.

네 번째 타석의 결과 역시 안타. 두산이 3-4까지 추격한 가운데 선두로 나선 나성범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양의지의 뜬공 때 태그업해 3루를 밟은 나성범은 이어진 박석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인해 귀중한 점수를 올렸다. 

4년 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NC가 모두 패했던 그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 3볼넷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안타 두 개는 단타였고, 당연히 타점도 없었다. 그렇게 아쉬움 많았던 4년 전, 하지만 이날 나성범은 펄펄 날며 팀의 한국시리즈 첫 승을 만들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윤다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