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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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박지성, 맨유의 에이스로 거듭나다

기사입력 2010.11.07 12:08 / 기사수정 2010.11.07 12:0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선제골에 이어 경기 종료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7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1라운드 울버햄튼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두 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게다가 박지성은 안토니오 발렌시아, 루이스 나니 그리고 라이언 긱스의 부상으로 맨유의 측면 미드필더가 붕괴된 상황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이날 박지성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오웬 하그리브스가 부상으로 교체 투입되면서 자신의 포지션을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옮겼음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전반 12분에는 티아구 베베에게 위협적인 스루패스를 찔러 넣어줘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32분에는 오베르탕의 패스를 받고 나서 골키퍼와 1 대 1 기회를 얻으며 매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4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빠른 움직임을 통해 공격의 물꼬를 텄으며 이윽고 올린 낮은 센터링이 상대 수비에 걸렸지만, 공격의 중추로서 맹위를 떨쳤다.

결국, 전반 44분 대런 플레쳐의 송곳 같은 스루패스를 받고 나서 때린 슈팅이 하네만의 발을 맞고 나서 굴절되면 득점에 연결, 자신의 이번 시즌 리그 첫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플레쳐의 번뜩이는 패스도 좋았지만, 상대 수비진의 움직임을 간파해 정확하게 자리 잡은 박지성의 위치 선정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접고 들어오면서 빼어난 드리블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모두 제쳤고 왼발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절정의 박지성, 맨유의 에이스로 거듭나다

최근 박지성은 물오른 기세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 울버햄튼과의 칼링컵 4라운드에서는 후반 25분 페데리코 마체다가 흘린 볼을 재차 왼발로 밀어 넣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넣었고,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는 빼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자신의 존재를 입증했다. 기세가 오른 박지성은 주중에 열린 부르사스포르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도 교체 출장해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렇듯 박지성은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팀 내 입지를 확보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여름 PSV 에인트호벤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전반기와 비교해 후반기에 유독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2005/06시즌에는 11월 마지막 주에야 비로소 4번째 도움을 달성했고, 최다 골을 넣은 2006/07시즌에도 후반기에 집중했었다.

이는 박지성의 후반기 페이스가 돋보였기보다는 전반기에 부진했던 활약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는 확연히 달라졌다. 시즌 초반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 것과 대조적으로 올 시즌 꾸준한 모습으로 팀 내 입지를 다지며 눈에 띄게 공격 포인트를 증가시키고 있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빼어난 활동량은 여전했으며 공수를 넘나드는 넓은 활동 반경으로 상대 수비에 위협을 주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직접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주축 선수를 잃은 맨유의 에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DB]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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