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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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v대전, 명승부의 재연을 기대한다.

기사입력 2007.04.04 02:54 / 기사수정 2007.04.04 02:54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민숙기자] 4월 4일, 부산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2007 삼성 하우젠 컵 3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이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들어 득점력 부족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부산과 최윤겸 감독의 사퇴 파동으로 혼란을 겪었던 대전은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자신들의 팀 분위기를 정상화하겠다는 각오다. 

부산, 수비는 이상무 '관건은 공격'

막강한 화력을 지난 수원을 만나도, 화려한 공격력의 울산을 만나도 부산은 한 골 이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으나,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석패를 당한 것. 3월 한 달 동안 치러진 여섯 경기에서 단 세 골을 실점한 부산의 수비는 탄탄함 그 자체. 그러나 마찬가지로 득점 역시 단 세 골밖에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부산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부산의 공격력 약화는 뽀뽀의 이적 뒤 공격을 이끌 선수가 없기 때문. 새로 영입한 윌리암은 아직까지 K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돌아온 루시아노 역시 예전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부산은 결국 토종 공격수 박성호와 부산의 영건 이승현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부산은 지난 울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박성호를 필두로 하여, 이여성과 이승현에게 공격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안영학이 중원의 버팀목이 될 것이며, 심재원과 김용희가 대전의 공격을 막아낸다. 골문은 정유석 골키퍼가 지킬 전망이다.


대전 '이제는 쉽게 지지 않는다'

대전 역시 득점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매한가지. 대전은 지난 여섯 경기에서 실점이 11점인데 비해 득점은 4점 밖에 되지 않는다. 데닐손은 모든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으나, 활동량이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오히려 골에 대한 집중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진 듯하다. 우승제 역시 빠른 발로 상대팀의 수비를 흔들어 놓지만, 마무리 능력은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평.   

다행스러운 일은 수비는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시즌 초반 대전은 수원과 울산 등 우승후보를 상대로 대량실점해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한 뒤 스리백으로 돌아섰다. 최윤열-민영기-김형일의 스리백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으며 실점 또한 3경기에서 2실점으로 줄어들었다. 든든한 수비진을 구축하여 자신들의 흐름을 찾기 시작한 대전은 이제 쉽게 지지 않는 축구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첫 승 신고식이 급한 대전은 이번에도 자신들이 선보일 수 있는 최상의 전력으로 부산을 상대한다. 최윤열과 민영기, 그리고 지난 경남전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던 김형일이 쓰리백을 구축한다. 주승진과 김창수가 좌우 측면을, 강정훈과 임영주가 중원을 지킨다. 공격은 정성훈과 데닐손, 우승제가 맡을 것이며 골문은 최은성 골키퍼가 지킨다. 

'골폭죽'을 기대하며

지난 해 부산과 대전은 세 번의 경기 중 두 번의 경기에서 각각 여섯 골씩을 터트리는 '골폭죽'을 터뜨린 적이 있다.  

7월 29일에 펼쳐진 경기에서는 홈팀 대전이 원정팀 부산을 4-2로 물리쳤고, 8월 26일에 펼쳐진 경기에서는 홈팀 부산이 원정팀 대전을 4-2로 물리쳤던 것. 수비가 안정됐고 공격이 약화되었다지만  이런 기록은 많은 득점으로 팬들을 기쁘게 하리란 기대를 하기에 충분하다.

2007시즌이 시작된 후 나란히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부산과 대전이, 지난해 많은 골을 주고받으며 명승부를 펼쳤던 상대를 만나 오랜만에 팬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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