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세계 챔피언 최현미가 아버지와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복싱 세계 챔피언 최현미와 코로나19 완치자 카몰리딘이 눈 맞춤 신청자로 등장했다.
이날 최현미는 미국행을 일주일 앞 두고 아버지와 눈 맞춤을 하게 됐다.
최현미가 복싱을 시작한 뒤 떨어져 본 적 없는 두 사람. 그러나 최현미는 "제 능력치의 끝을 알고 싶다"며 미국행을 택했지만 암에 걸린 상황. 최현미는 "아빠가 걱정하시는 건 알겠지만 이번엔 혼자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제 삶에 안 두려웠던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잘 해낼 거라고 저를 믿는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눈 맞춤의 시간, 최현미의 아버지는 "널 혼자 미국에 보내는 아빠 마음이 많이 안 좋다"며 착잡함을 숨기지 못했다. 최현미는 "제가 선택한 길이다"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아버지는 눈물을 훔치면서도 딸을 자랑스러워했다.
마침내 선택의 순간, 아버지는 "일주일이 남아있으니 아빠가 미국에 따라가는 게 어떤지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최현미는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고민하면서도 아버지를 두고 홀로 미국으로 떠나기를 택했다.
최현미는 "아빠가 지금은 섭섭하시겠지만, 제가 더 잘 돼서 웃을 수 있게 해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자신이 있다"며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아버지 역시 "건강 때문에 거절했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딸에 대한 애틋함을 숨기지 않았다.
두번째 눈 맞춤 상대는 코로나19 완치 경험이 있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카몰리딘. 카몰리딘은 최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완치된 이후 '아이콘택트'를 신청할 생각이 들었다고.
카몰리딘은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퇴원 후 일상을 전했다. 친구들이 자신을 마주치면 피하고 식당이나 매점에 가면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느껴진다는 것.
그러나 카몰리딘은 "그런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답장을 하고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었다"며 "우즈베키스탄에 '진짜 친구는 어려운 상황에서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고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카몰리딘은 코로나19 확진 전 함께 시간을 보냈던 친구들이라며 본인 때문에 자가격리를 한 일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표했다.
그러나 이날의 눈 맞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카몰리딘이 친구아이누르에 대한 마음을 전한 것. 함께 온 또 다른 친구 아난드는 둘만의 시간을 위해 자리를 피해 주기까지 했다. 결국 아이누르는 용기 내 고백한 카몰리딘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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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