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가 테러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1일(한국시각) FC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프 누가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타겟으로 지목됐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7년 IS 단원으로 추정되는 모로코 청년이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공원과 근교 도시에 차량 폭탄 테러를 범해 16명이 사망하고 1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당국 조사관은 첫 공식 발표를 통해 이 테러 행동이 발생했던 람블라스 거리 이외에도 캄프 누,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에서도 계획됐었다고 말했다.
테러를 계획하던 다른 청년들이 최대 43회에 걸쳐 바르셀로나의 경기일에 맞춰 캄프누의 출입구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의 추리로는 그들이 폭탄으로 가득 찬 밴 하나를 빌려 당시 2017/18시즌 개막전인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 대학살을 계획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이 경기에는 5만 4560명의 관중이 캄프 누에 입장해 경기를 관람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바르셀로나 보드진이 캄프 누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어제까지 까맣게 몰랐다는 점이다.
물론 2015년 프랑스 경기장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로 경기장 경비를 크게 강화한 뒤였고 당시 람블라스 공원 테러 이틀 이후 개막전이 열렸기에 당시 경비가 더욱 삼엄했다. 그리고 당국은 캄프 누가 테러의 타겟이었단 사실을 구단에 알리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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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