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말고 방법 없다…두산 '빗장수비' [PO2:포인트]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내외야 수비는 비집고 들어 갈 틈이 없었다. 게다가 단기전 집중력까지 있는 상태라서 모든 수비가 신속했고 정확했다.

두산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현재까지 시리즈 전적 2전 2승이다. 한국 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더 커졌다.

수비 명가답게 단기전에서 수비 집중력이 뛰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넘어 와 있는 더그아웃 분위기를 지켜 나갔다. 1회 말 1사 3루에서 실점할 위기였는데도 전진해 있는 외야 수비가 주자를 묶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 뜬공 때 좌익수 김재환이 뛰어 와 타구를 낚더니 3루수 허경민에게 재빨리 던져 실점을 막았다.

2회 말에는 선두 타자 장성우 타구가 빗맞아 텍사스 안타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그런데도 중견수 정수빈이 모자가 날릴 만큼 쫓아 가 슬라이딩해 타구를 낚았다. 

두산은 1-0으로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이었다. 2회 말 1사 만루에서는 심우준 땅볼 때 3루수 허경민이 침착하고 재치 있게 포스 아웃 뒤 런다운에 걸려 있는 3루 주자를 처리했다. 

애초 만루 상황이 됐던 것 또한 1사 1, 2루에서 배정대 안타 때 우익수 박건우, 1루수 오재일 사이 중계 플레이가 매끄러워 한 베이스 덜 가게 할 수 있었다.

4회 말에는 2사 2루에서 조용호 땅볼 때 2루수 오재원이 역동작이 걸렸는데도 1루까지 안전히 송구했다. 원심 아웃,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판정이 번복됐다. 아쉬울 수 있었으나 두산은 그 뒤 황재균을 땅볼 처리해 무실점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 양상이 치열했다. 투수 교체가 기민하게 이뤄졌고 수비가 조금만 허술해도 분위기가 넘어 갈 듯했다. 그런데도 경기 초반 수비 집중력에서 밀리지 않아 전반적 판세를 넘겨 올 수 있었다. KT의 유일한 득점은 로하스 홈런뿐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