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빛난 선수,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다.
오재원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최우수 선수(MVP)가 됐다. 1차전에서 2안타 2타점 쳤고 2차전에서 다시 한 번 결승타 포함 멀티 히트를 쳐 시리즈 최종 타율 0.500(8타수 4안타), 4타점을 완성했다.
정규시즌에서 부상, 부진 영향이 커 주장직까지 내려놓는 등 고전할 일이 잦았다. 그런데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해 두산이 5년 만의 업셋 우승에 도전하는 데 일조했다. 경기가 끝나고 오재원은 "시즌 말미에 몇 경기 나가며 경기 감각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그 전까지는 "들쑥날쑥해 힘들었다"고 했다.
오재원은 시리즈 MVP가 됐는데도 웃거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직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게 아니다. 해야 할 게 많다"는 이유였다. 오재원은 "내 경험상 우승 확정 전까지는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한 가지 감정에 치우치면 안 된다. 확정되는 순간이 아니면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또 "준플레이오프 MVP 받는 것이야 팀에 도움이 돼 받게 된 것이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나는 우리 팀 고참으로서 한국시리즈까지 도전하는 데 있어 걱정이 크다. 그래도 매 경기 우리 동료와 함께 차분하게 치러 가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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