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하는 깜찍한 엔딩크레딧으로 화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들어본 것 같은 레트로풍 전자 음악과 90년대 게임을 연상시키는 8비트 픽셀 아트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 등장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유쾌한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가기 때문. 특히, 생산관리3부 이자영(고아성 분)은 커피를 타는 모습, 마케팅부 정유나(이솜)는 햄버거를 구입하러 떠나는 모습, 회계부 심보람(박혜수)은 수학 천재답게 암산하는 모습 등으로 영화 속 말단 사원들의 특징을 8비트 캐릭터로 위트 있게 담아냈다.
여기에 남산 타워, 코리아 호프, 주인공들이 일하는 삼진전자 사옥, 빨간색 자동차, 꽈배기, 옥주 공장, 지하철 등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와 소품들까지 도트 그래픽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해 영화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뿐만 아니라,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지켜봐 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세 친구가 하트를 날리는 모습은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는 동시에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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