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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배신당한 고경표vs야망 드러낸 김영민…소름 돋는 전개

기사입력 2020.10.29 10:4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사생활’이 배신당한 고경표와 거대한 야망 드러낸 김영민의 대결을 본격화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소름 돋는 전개를 이어갔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 7회에서는 이정환(고경표 분)이 김재욱(김영민)과 GK의 김상만 실장(김민상)에게 배신을 당한 것도 모자라, 그 뒤통수 계획이 1년여전부터 진행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젠틀맨스 클럽’이라는 비밀 장소에서 이들이 은밀한 회동을 가진 이유였다.

1년 전, 정복기(김효진)가 정환을 통해 자신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재욱은 김실장에게 10년이 넘게 숨겨왔던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고, 정환의 움직임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거래의 대가로 꺼내든 카드는 바로 UI 최회장 비밀장부. 타인의 사생활을 수집하는 GK에게 최고위층의 비리가 낱낱이 담긴 장부는 분명 좋은 미끼였다. 김실장은 정환에게 복기와 재욱 관련 정보를 모두 UI에 넘기고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지시했고, 이렇게 회수한 USB를 재욱에게 넘겼다. 

문제는 김실장의 지시를 어긴 정환의 단독 행동에서 비롯됐다. 김실장은 USB를 건네 받은 UI의 움직임이 없다면, 분명 정환이 이상하게 여길 것이라는 사실을 내다보고, 용역을 고용했다. 그런데 동정심이 발동한 정환이 복기의 도주를 도왔고, 심지어 재욱의 은신처에 침입해 최회장의 비밀장부를 영상으로 확보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GK의 감시망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정환의 결혼식 날짜를 디데이로, “계속 지시를 어기는 골치 아픈 부하 직원의 결말”이란 합작 시나리오가 만들어졌다. 

‘젠틀맨스 클럽’ 보안망을 해킹해, CCTV 영상을 확보한 정환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던 재욱과 김실장을 확인하고는, 믿었던 사람들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걸 직감했다. 이에 “왜 나한테서 김재욱을 감추고 있는 걸까, 언제부터였을까”라는 의문을 품었고, “이제 그 이유를 알아야겠다. 어쩌면 내가 죽어야 될 이유였을지도 모르니까”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게 됐다.

그 사이, 차주은(서현)은 드디어 재욱의 은신처인 최회장의 별장으로 복기를 데려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처음 이곳을 염탐했던 때와는 달리, 어떤 인기척도 느낄 수 없었다. 이에 과감히 별장 안으로 들어갔고, 그만 내부에 설치된 폭탄을 건드리고 말았다. 상황을 미리 예측한 재욱이 설치한 덫에 걸리고 만 것. 꼼짝 없이 당한 주은을 구하기 위해 소화기를 뿌리며 등장한 이는 다름 아닌 복기였다. 폭발음을 듣고 나몰라라 도망가려던 복기가 발길을 돌린 것. 한때 주은의 삶을 구렁텅이에 빠트렸던 그녀가 ‘생명의 은인’으로 전환되면서, 이들의 워맨스도 싹을 틔웠다. 

하지만 여기서 안심할 재욱이 아니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복기가 응급실 병상에 누워있던 주은을 데리고 병원을 빠져나려는 찰나, 재욱이 보낸 수하들에게 발목이 잡힌 것. 그때, 미리 주은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던 ‘헬멧남’ 정환이 등장해, 수하들의 눈길을 돌렸고, 복기는 주은을 데리고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주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등장한 ‘헬맷남’에게 분노한 재욱. 그의 날카로운 촉이 정환을 향했다. 이미 교통 사고 현장을 직접 조사해, 정환의 죽음 조작과 ‘살아있음’을 확인했던 재욱이었다. “이정환 너였어?”라며 띄운 재욱의 확신의 미소는 안방극장에 소름을 몰고 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재욱의 진짜 야망, 그리고 검은 속내를 갖게 된 이유가 모두 드러났다. ‘킹 메이커’를 꿈꾸는 그가 대선 후보로 점 찍어둔 ‘선수’는 바로 국회의원 유병준(민지오). 검사시절부터 한번 찍으면 어떻게든 그림을 완성하는 불도저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역시 보는 눈이 있어. 선구안이 좋다”는 김실장의 생각과는 달리, 재욱에겐 다른 목적이 있었다. 바로 부모님의 원수를 갚는 것. 최회장과의 국밥집 밀회를 목격한 주인 부부를 망자로 만든 유병준의 유명한 ‘불도저’ 일화가 있었다. 심지어 그는 이들 부부가 하나뿐인 아들에게 보험금을 주려고 서로를 찌른 것으로 위장, 끔찍하게 완벽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그 아들이 바로 재욱이었다. 그는 피의 현장으로 폐허가 된 부모님의 국밥집 지하에 거액의 현금과 금괴를 보관하고는 복수를 다지고 있었다. 최회장의 여자였던 복기에게 접근, 비밀 장부를 입수하고, 복기와 함께 사기 다큐로 거둬들인 거대한 자금을 가지고 잠적하는 등, 20년이 넘도록 치밀하게 준비해온 재욱의 소름 돋는 복수 다큐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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