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김용진이 신곡 '밤, 밤, 밤(헤프고 아픈 밤)'으로 가요계 컴백했다.
이번 신곡 '밤, 밤, 밤(헤프고 아픈 밤)'은 정갈한 피아노 선율과 클래식한 현악기,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 등의 악기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김용진의 한층 섬세하고 부드러운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무엇보다 히트곡 메이커로 불리는 김이나 작사가가 작사에 참여, 이별 후 누구나 느낄 법한 감정들을 공감가는 가사로 풀어내 리스너들의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최근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진 김용진은 "그동안 신곡 작업하면서 역대 최고로 힘들었다.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음악적 아이덴티티가 확고한 편이기 때문에 스스로 곡에 대한 애착을 가지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다 쏟아야하는 성격이다. 충분히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한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인다. 하나부터 열까지 제 손때가 묻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까지 해온 작업들이 다 제 손때가 묻은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싱글 '이별의 한 가지 장점' 이후 10개월 여 만에 신곡이 나온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김용진은 "수많은 곡들을 받았지만 제가 원하는 곡을 선택하기 위해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뻔한 스타일의 곡이 아니라 비슷한 결을 가지면서도 약간의 변화를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김이나 작사가가 신곡 작업에 참여하기까지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평소 김이나 작사가의 팬이라는 김용진은 김이나 작사가와 친분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하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김용진은 "평소 김이나 작사가가 가진 감성을 좋아한다. 특히 조용필 선배님의 '걷고 싶다'처럼 인생을 어우르는 가사를 너무 좋아한다"면서 "처음에 노래를 듣자마자 김이나 작사가에게 곡을 맡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단번에 들었다. 김이나 작사가 특유의 감성을 담은 곡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이나 작사가가 워낙 바쁘기도 했고, 연락이 잘 닿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그러던 중 우여곡절 끝에 연락이 닿아서 가사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곡에 대해 김이나 작사가에게 그 어떤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저 김이나 작사가가 곡을 듣고 느끼는 감정대로 가사로 풀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단다.
김용진은 "아예 통으로 맡겼다. 당연히 잘 써주실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라고 요청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는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제가 노래 가사에 대한 수긍을 해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너무 충족했기 때문에 대만족인 작업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왜 김이나 작사가가 우리나라 1등 작사가로 꼽히는지 충분히 알 것 같다. 노래를 듣는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사로 잘 풀어내주시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또 작사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라이언하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