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020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벌새'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병헌과 정유미는 남녀주연상의주인공이 됐다.
22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2020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부일영화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 시상식으로,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벌새'에게 돌아갔다. 제작사 조수아 대표는 "우리의 작은 영화에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작품상인 만큼 그 모두에게 주시는 상이라 생각하고 그 분들을 대신해서 상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감독은 "오늘 시상식이 '벌새'의 마지막 여정이 될 것 같다 . 이렇게 상을 받게 돼 마음이 먹먹하다. 이렇게 날기까지 모든 스태프들이 많이 고생했다. 세상에 보낸 편지가 이렇게 큰 화답으로 돌아온 것이 기적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최우수 감독상은 '유열의 음악앨범'의 정지우 감독이 수상했다. 정지우 감독은 현장에 함께 하지 못했고, 대리수상한 제작사 무비락의 김재중 대표는 "정지우 감독이 차기작 준비에 들어가서 부득이하게 대리수상하게 됐다. 차기작 잘 준비하셔서, 많은 동료 분들과 이 자리에서 다시 상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남녀주연상은 이병헌과 정유미가 수상했다.
이병헌은 "4년 전 우민호 감독과 '내부자들'로 부일영화상에서 상을 받고, 이번에 또 '남산의 부장들'로 상을 받게 됐다. 묘한 인연이다.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나도 몰랐던 연기를 정말 놀랍도록 잘하는 배우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순간들이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오늘 시상식에 오면서도 낯선 느낌이 들더라.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유미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고,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관계자가 대신 수상했다. 정유미는 "이 에너지로 더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은 '호흡'의 김대건과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이 차지했다.
강동원과 서예지는 '반도'와 '양자물리학'으로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강동원은 영상을 통해 "영화제도 마찬가지고, 영화계 역시 어려운데 힘든 시기에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각본상은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촬영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경표 감독이 수상했다. 음악상은 '유열의 음악앨범'의 음악을 담당한 연리목 음악감독이 트로피를 안았다.
다음은 2020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 '벌새'
▲ 최우수감독상: 정지우 감독('유열의 음악앨범')
▲ 남우주연상: 이병헌('남산의 부장들')
▲ 여우주연상: 정유미('82년생 김지영')
▲ 남우조연상: 이희준('남산의 부장들')
▲ 여우조연상: 이레('반도')
▲ 남자인기스타상: 강동원('반도')
▲ 여자인기스타상: 서예지('양자물리학')
▲ 신인감독상: 조민재 감독('작은 빛')
▲ 신인남자연기자상: 김대건('호흡')
▲ 신인여자연기자상: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 유현목 영화예술상: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
▲ 각본상: 김보라 감독('벌새')
▲ 촬영상: 홍경표 촬영감독('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음악상: 연리목 음악감독('유열의 음악앨범')
▲ 미술·기술상: 이건문 무술감독('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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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