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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남주혁과 '꽃청춘' 출연 하고파, 낯선 곳 여행 좋아해"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0.10.22 09: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연기 잘한다는 말이 가장 듣고 싶은 칭찬이라는 배우 지수는 MBC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통해 그 바람을 이뤘다. 

지수는 교생 선생님 오예지(임수향)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고 오예지가 형과 결혼한 뒤에도 마음을 접지 못한 서환 역을 맡아 이질감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일종의 금기된 사랑이지만 시종 절실한 감정이 전달됐다. 고등학생의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과 어른이 된 뒤 애절하고 애틋한 사랑 모두를 표현했다.

“‘연기 잘한다’는 말이 가장 듣고 싶어요. 연기 잘한다, 이 작품 너무 좋았다 같은 진심이 느껴지는 말들이 있잖아요. 그런 말을 들으면 뿌듯해요.”

2015년 드라마 데뷔작 ‘앵그리맘’ 때 연기의 재미를 알아가며 무서운 신예로 발돋움했던 그는 어느덧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배우가 됐다.

“당연히 그때보다는 자연스럽게 경험들이 쌓이는 것 같아요. 그게 얼마나 드러날지는 모르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한결 익숙해지는 게 있어요. 사실 갈수록 더 어려워져요. 오히려 초반에는 딱히 고민 없이 했는데 갈수록 고민이 많아지고 알아갈수록 어렵더라고요. 이렇게 하다 보면 나도 15년 후쯤엔 여유가 생기려나 싶고요.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으려면 엄청난 숙련치가 쌓여야 하지 않을까 해요.”

영화에서도 조금씩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중이다. ‘글로리데이’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기쁜 우리 여름날’에 출연했다. ‘셔틀콕’으로 2013 부산영화제 2관왕을 차지한 이유빈 감독의 신작이다. 젊은 연인의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그린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뛰어난 작품성과 독창적 비전을 지닌 최신 한국 독립 영화를 선보이는 ‘비전’ 부문을 통해 상영될 예정이다.

“남녀가 결혼할 시점에 현실적인 문제들로 갈등이 생기는 이야기인데 공감할 수 있는 얘기가 많아요. 영화가 좋아 연기를 시작했어요. 영화 보는 게 좋고 일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좋은 영화를 하는 게 참 좋죠.”

언젠가는 뮤지컬 장르에도 진출하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물으니 ‘헤드윅’을 꼽는다.

“뮤지컬은 제 바람이죠. 언젠가는 뮤지컬 배우들처럼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헤드윅’을 해보고 싶어요. 변요한 배우가 나온 걸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헤드윅’ 노래가 너무 좋고 한창 빠져서 ‘헤드윅’의 창작자 존 카메론 미첼의 콘서트도 갔었어요. (노래 실력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에는(웃음) 가르침을 받고 훈련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예능 출연에 대한 관심도 있단다.

“방송은 다 방송이고 만드는 작품이지만 리얼을 기반으로 한 예능이 재밌더라고요. ‘윤식당’도 재밌고 ‘현지에서 먹힐까’도 되게 재밌게 봤어요. 낯선 곳에 가는 걸 좋아해 해외에서 하는 예능이 좋을 거 같아요. 여행 기반의 예능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꽃보다 청춘’도 너무 좋죠. 만약 멤버를 꾸린다면 남주혁 군과 제일 친해서 같이 가고 싶어요. 외국 사람과 만난다는 것 자체가 보기만 해도 좋고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외국어를 잘하진 못하는데 ‘배고프다’, ‘이거 맛있다’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지수는 2009년 연극 '봉삼이는 거기 없었다'로 데뷔한 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극 '괴물', '인간통제실험', '13번째 주인공', '천생연분', '자식바보' 등 무대에 올랐다. 한국 필리핀 합작 영화 '서울 메이트'를 비롯해 '소년은 괴롭다', '어른이', '보다' 등 단편영화에도 출연했다.

이후 ‘드라마 ‘앵그리맘’, ‘발칙하게 고고’, ‘꽃미남 브로맨스’, ‘닥터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판타스틱’, ‘힘쎈여자 도봉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아만자’ 등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지수의 다음 목표는 뭘까.

“천재성 있는 인물을 해보고 싶기도 해요. 그런 캐릭터들이 매력 있더라고요. ‘굿 윌 헌팅’에서 수학천재로 나오잖아요. 그런 것들이요. 제가 천재가 아니어서 작품에서나마 해보고 싶어요. 가능한 20대가 지나기 전에 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되게 기본적인 건데 좋은 작품을 많이 남기고 싶어요. 정말 사람들이 오래 기억할만한 작품 세 개는 남겼으면 해요. 10년이 될 수도 있고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진부하긴 하지만 모든 배우가 동일시하는 목표 지점일 거예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키이스트,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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