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주원의 연기가 그야말로 감탄의 연속이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에서는 진겸(주원 분)의 앞에 충격적인 진실들이 연쇄적으로 드러났다. 앞서 진겸은 태이(김희선)을 구하기 위해 불이 난 차로 뛰어 들어갔던 바.
이 가운데 진겸은 2010년으로 또다시 시간 여행을 하게 됐다. 10년 전으로 돌아왔단 사실을 알게 된 진겸은 옛집으로 찾아갔고, 그곳에서 과거의 자신을 목격, 큰 충격에 빠졌다. 여기에 전과 달리 차가운 엄마 선영(김희선)의 태도에 망연자실한 진겸의 괴로운 표정은 안쓰러움을 배가시켰다.
이어 진겸은 태이와 조우했고, 오원(최원영)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더욱 흥미진진하게 극을 이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오원이 살해당했단 소식에 진겸의 혼란은 가중됐다. 20년까지 살아있어야 할 인물이 사라져버렸기 때문.
그런가 하면 태이와 함께 오원의 사무실을 조사하던 중 밀실과 함께 예언서를 발견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은 찢어진 상태였고, 그 순간 태이가 적어낸 문장을 본 진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불어 부정하고 싶은 사실에 괴로워하며 선영에게 말을 전하는 진겸의 면면엔 처절하고, 절박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했다. 또한, 극 말미 붉은 반점으로 뒤덮인 과거의 진겸에게 달려들며 울부짖는 진겸의 모습은 향후 전개를 더욱 기다리게 했다.
이렇듯 주원은 오직 엄마를 위해 살아온 현재의 진겸부터 섬뜩하고 소름 끼치는 의문의 진겸까지, 전혀 다른 두 인물의 차이점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원의 연기는 극과 극을 달리는 캐릭터의 온도차를 탁월하게 표현해 드라마의 몰입을 급상승시켰다.
특히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로 완성한 현재 진겸의 감정선은 시청자들을 이입하게 만들었고, 반대로 서늘한 시선처리와 비릿한 미소로 그려낸 과거 진겸의 반전은 브라운관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주원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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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