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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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던 날' 김혜수·이정은, 서로에게 강렬했던 첫 만남 "큰 감동" [엑's 스타]

기사입력 2020.10.08 15:40 / 기사수정 2020.10.08 16:3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내가 죽던 날'에 함께 출연한 김혜수와 이정은이 서로를 처음 알게 됐을 때를 떠올리며 흐뭇해했다.

8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지완 감독과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참석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영화.

김혜수는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 분)의 흔적을 추적하며 삶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형사 현수 역을, 이정은은 손을 내밀어 준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을 연기하며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날 김혜수는 "이 작품으로 이정은이라는 배우를 만난 것 자체가 정말 행복했다. 배우로서 큰 기회고 축복이었다. 매 순간이 경이로웠다"고 얘기했다. 이에 이정은도 "김혜수 씨에게 많이 배웠다. 예쁘게 꾸민 모습도 좋지만, 영화 속의 캐릭터로 분한 모습도 진짜 좋았다. 영화도 후반으로 가면 진짜 연기가 압도적이다"라고 극찬했다.

또 김혜수는 "사실 저희가 실제로 처음 만난 것은 '내가 죽던 날'이 아니다"라며 "연기로는 지금 처음 만난 것이 맞고, 저희가 20대 후반, 30대 초반 쯤 됐을 때 사람과 사람으로 처음 봤었다. (이)정은 씨는 연극무대에서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였고, 저는 그 현장을 참관하는 입장에서 정은 씨를 만났다"고 얘기했다.


이어 "늘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작은 작품 하나로도 지속적으로 연기를 해나가는 배우들이 어떤 과정을 겪는지 보고 싶었다. 그 때 정은 씨를 처음 만났었고, 그 때의 정은 씨는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무대에서의 이정은이라는 배우가 영역이 확장된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TV와 스크린으로 정은 씨를 볼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 순천댁 역으로 이정은 씨와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저희 팀들이 말했을 때, 누구보다도 열렬히 기대하고 배우로서 만나기를 고대했었다"고 전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너무나 겸손하시지만 배우로, 인간적으로도 저희가 기대하고 예상한 그 이상을 보여주고 해내셨다"고 덧붙인 김혜수는 "저 개인적으로는 이정은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큰 감동이 있다"고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정은 역시 "저도 저는 생생하게 기억을 한다. 사람과 사람으로 처음 만났을 때 너무나 큰 아우라를 갖고 있어서, 사실은 말을 못붙이겠더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그래서 접근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공연에 많은 도움을 주셨었다. 이번 촬영 현장에서 느꼈던 것은 작품 속에서 놀랍도록 그 배역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화면 속에 담긴 김혜수 씨의 얼굴이 정말 좋았다. 얼굴만 봐도 행복하고, 힐링되는 느낌이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내가 죽던 날'은 11월 12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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