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전진이 엄마였던 할머니를 보낸 후 멘붕이었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전진이 할머니에 대한 얘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진은 자신이 술을 마시면 3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두고 아내 류이서가 걱정하자 그동안 말 못한 속마음을 얘기했다.
전진은 태어나자마자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할머니 손에 자라며 할머니가 거의 엄마 같은 존재였다고 했다.
전진은 "제가 아버지랑 새 어머니랑 살게 됐는데 쭉 할머니랑 살다 보니까 적응을 하지 못했다. 밤마다 할머니한테 전화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럼 할머니도 우신다. 가끔 주말 되면 혼자 할머니 보러 가고 그랬다. 할머니 품에 안기면 사르르 다 녹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진은 류이서에게 "그냥 허한 거다. 그게 엄마였다. 대신 그 사랑을 할머니가 주신 거다"라며 "나에게 할머니가 다였다. 할머니 돌아가셨다는 얘기 듣고 그때부터 아예 멘붕이 되어 버리니까 진짜 너무 힘들더라.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더라. 맨 정신에 얘기하기 싫었나 보다. 계속 회피하고 있던 거다"라고 술을 마셨을 때 더 할머니 생각에 잠기는 이유를 말했다.
전진은 눈물을 흘렸다. 류이서 역시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류이서는 전진을 꼭 안아주며 다독였다.
전진은 인터뷰 자리에서 "할머님이 너를 만나라고 해 주신 건가 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길로 가는 것 같아서 고맙고 행복하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서. 뭔가 응어리가 있었는데 그게 뻥하고 뚫린 느낌의 눈물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한결 편안해진 얼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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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