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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전가을 연속골…한국, 피스퀸컵 첫 우승

기사입력 2010.10.23 16:44 / 기사수정 2010.10.23 16:4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월드컵경기장, 김지한 기자]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피스퀸컵 결승전에서 전반 16분, 김나래(여주대)의 프리킥 선제골과 후반 11분에 터진 전가을(수원 FMC)의 추가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 세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조별 예선에서 2무를 거둔 뒤 추첨으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전과 다른 활발한 경기력을 펼치며 호주에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완성도있는 전술 운영과 전력을 보여주며 3주 앞으로 다가온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혔다.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펴며 호주를 압박했다. 컨디션이 안 좋은 지소연(한양여대) 대신 박희영, 차연희(이상 고양 대교)가 투톱으로 나서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호주 수비진을 흔들었다. 탄탄한 중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은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결국 첫 골은 전반 16분 만에 터졌다. 왼쪽 측면 모서리 부근에서 김나래가 찬 프리킥이 그대로 바운드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기록한 첫번째 골이었다.

이후 중원에서 팽팽한 시소 게임이 전개됐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한국은 투지를 앞세워 호주를 몰아부쳤고, 호주 역시 동점골을 넣기 위해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추가골은 후반 11분에 나왔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돼 들어간 지소연이 오른쪽 측면에서 찌른 날카로운 패스를 전가을이 받아 곧바로 호주 골키퍼와 1대1로 맞섰고, 침착하게 제친 뒤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2번째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2분,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진 캐서린이 큰 체격을 이용해 타점높은 헤딩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호주는 잇달아 파상공세를 펴면서 또다시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44분에는 다마카 버트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문을 위협했지만 다행히 위쪽으로 뜨면서 골과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이후 공격을 잘 막아내며 한국은 이 대회 첫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김나래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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