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언힌지드'(감독 데릭 보트)에서 60대 1의 경쟁을 뚫고 러셀 크로우에게 맞서는 캐릭터를 거머쥔 카렌 피스토리우스의 존재감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언힌지드'는 크게 울린 경적 때문에 분노가 폭발한 남자, 그에게 잘못 걸린 운전자가 최악의 보복운전을 당하는 도로 위 현실테러 스릴러. 러셀 크로우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이미 포스터에서부터 어마무시하게 드러났다. 광기 어린 연기로 관객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러셀 크로우. 하지만 이번 '언힌지드'에서 그에게 잘 못 걸린 레이첼 역의 카렌 피스토리우스도 만만치 않다.
힘겨운 월요일 아침, 크게 울린 경적 때문에 자신뿐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위험에 처하게 된 레이첼 역은 60 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언힌지드'에 합류한 카렌 피스토리우스가 있었기에 더욱 완성도 있는 캐릭터로 그려졌다.
영화 초반 그는 낯선 남자(러셀 크로우 분)의 보복운전에 잔뜩 겁을 먹는다. 그가 벌이는 일련의 위험한 행동들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 무너지는 듯,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로 인해 사랑하는 아들마저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으며 맞서는 레이첼.
이러한 강인함과 연약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는 카렌 피스토리우스가 지니고 있는 힘에서 비롯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제작진은 그런 그의 모습을 바로 캐치했고 캐스팅으로 이어졌다. 러셀 크로우 역시 호흡을 맞추며 그를 극찬했다는 후문.
특히 러셀 크로우는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에 매우 탁월했고, 인물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했고, 무엇보다 “여성들이 늘 겁에 질려 있지 않은 모습을 잘 표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증명하듯, 영화를 보면 볼수록 강인한 그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인 카렌 피스토리우스의 열연은 팽팽한 긴장감을 살려내는 동시에 짜릿함까지 안겨주기도 한다.
2012년 본격적으로 스크린 활동을 시작, '모털 엔진'을 비롯한 '글로리아 벨', '슬로우 웨스트' 등 출연하며 천천히 자신만의 내공을 쌓고 있는 카렌 피스토리우스는 '언힌지드' 속 최고의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언힌지드' 오는 10월 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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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