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부모의 4억 빚 사기 혐의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복귀를 예고한 가운데, 대중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PRAYER’ 9월 25일 정오 공개되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제게 주어졋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며 가요계 복귀 소식을 전했다.
산체스, 마이크로닷 형제의 부모는 지난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농장을 운영하던 중 친인척과 지인, 이웃 주민 등 총 14명에게 4억 원을 편취한 뒤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이러한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번지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부모의 사기 혐의로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논란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4월, 사기·배임 등의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후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이형걸)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이에 부친 신씨는 징역 3년, 모친 김씨는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실형 확정 후 마이크로닷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고 밝히며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지난 5월 6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산체스, 마이크로닷 형제의 부모님에게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과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이 엄마와 함께 찾아와 빌려간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고, 성질을 내면서 합의를 요청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방송 이후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닷의 형인 산체스는 지난 4일 "오늘은 아빠 접견 갔다가 동생 녹음 받을 계획. 노래를 시키려는 나의 작은 그림"이라는 글을 올리며 마이크로닷의 복귀를 미리 귀띔한 바 있다.
마이크로닷의 컴백 소식, 대중들의 반응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이야기는 앨범이 아니라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복귀가 쉽네", "뻔뻔한 느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새 앨범은 오는 25일 정오에 발매된다. 마이크로닷은 "'책임감'이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다"며 "그간의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다가가리를 소망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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