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02

[라이프+] 디지털유목민 500만 시대 '마케팅도 변한다'

기사입력 2010.10.20 17:45 / 기사수정 2010.10.20 17:4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백종모 기자]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만을 넘어 올 연말까지 5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Wifi나 3G망 같은 무선 통신망을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쌍방향 실시간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해져 기존 마케팅 활동에서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던 시간과 공간의 장벽이 무의미해지고 신개념의 마케팅 시도도 가능해진다.

쌍방향 소통, 트위터 마케팅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공간은 트위터(Twitter)다. 초창기에는 연예인이나 정치인과 같은 유명인들의 개인 네트워크처럼 여겨졌지만, 개설 비용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기업이나 브랜드 뉴스를 가장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어 참신한 마케팅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은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친밀감 형성을 위해 팔로어만을 위한 각종 이벤트와 할인 행사 같은 혜택 제공에도 적극적이다.

풀무원의 '아임리얼(I'm Real)'은 트위터의 '실시간 소통'을 온라인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오프라인으로까지 연결, 소비자와의 만남으로 성사시켜 성공한 케이스다. '아임리얼(I'm Real)'은 지난 봄, 트위터를 매개로 한 '찾아가는 체험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80%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고 10월까지 '아임리얼 오피스 파티 시즌2'를 진행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도심 속 과수원' 컨셉의 '아임리얼 오피스 파티' 이벤트는 천연 과일의 생생한 맛과 신선함으로 승부해 온 아임리얼이 '마시는 과일'이라는 속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다. 트위터(@imreal_lady)에 사연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매일 오후 신청자가 있는 사무실까지 대형 과일과 패키지 모형으로 장식한 랩핑카와 아이리얼이 가득한 과일 수레를 보내주는데 오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방문을 신청한 고객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된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아임리얼 트위터에는 연일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료들도 아임리얼 맛에 푹 빠졌어요" 등의 시음후기 트윗이 올라오고 아임리얼 Green Car가 방문한 한 빌딩 앞에서는 제품을 받기 위해 내려온 직장인들이 100m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임리얼 담당 김미경PM은 "아임리얼 트위터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아임리얼 마니아를 자청할 만큼 제품에 대한 애착을 가진 고객들"이라며 "트위터 상에서 행해지는 실시간 소통을 매일 찾아가는 이벤트로 오프라인까지 연결시켜 기존 고객과의 친밀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제품을 모르는 소비자들에게는 지인이 추천하는 제품으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전했다.

이 밖에 인터넷서점 예스24(@Yes24Now)는 '오늘의 반값 행사'와 같은 할인 행사나 비정기 문화 공연 초대 이벤트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피자헛(@enjoypizzahut)은 신제품 출시 때마다 깜짝 할인, 시식권 선물 이벤트를 벌여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예약 및 주문, 위치 찾기 한번에 OK!

앱(Apps) 마케팅도 한창이다. 스마트폰 마케팅이 막 도입된 올해 초만 해도 주로 자사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어플리케이션이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다이어리처럼 자주 사용되는 일반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탑재해 사용 빈도를 높이는 한편, 위치기반 서비스와의 접목으로 매출 증대 효과도 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다이어리 기능을 담은 아이폰용 '스타벅스 아이플래너(iOlanner)'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앱은 스타벅스 제품에 대한 소개와 이벤트 정보와 함께 일정(캘린더) 및 할일 관리 기능과 다이어리 기능을 통합시켰다. 캘린더 기능은 구글 캘린더와도 동기화해 사용할 수 있다.

빕스는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빕스 매장의 위치 찾기와 전화 걸기 기능이 있어 예약이 간편한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테이크와 샐러드바의 메뉴 소개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빕스의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도미노피자는 아이폰은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 어플리케이션까지도 개발, 배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미노피자 어플은 다양한 메뉴와 전국 매장 정보도 제공할 뿐 아니라 웹사이트와 연동되어 있어 기존 회원들도 별도의 고객정보 입력 없이 바로 메뉴 주문이 가능하다. 도미노피자 아이폰 어플은 오픈 하루 만에 전체 주문율 대비 5%를 기록하더니 이틀 만에 국내 무료 어플 차트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젊은층 겨냥한 디지털 감성 마케팅

지금까지 15초 내지는 30초 가량의 짧은 CF에서는 확인할 수 없던 제품 상세정보나 촬영 뒷이야기 등을 확인하려면 홈페이지에 접속해야만 했다. 그러나 출퇴근길, 등하굣길에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 붙어있는 지면 광고를 보다가도 궁금할 때는 어디에서든지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하나인 QR코드나 디지털뷰 덕이다. 한정된 시간과 텍스트로는 다 전달할 수 없던 제품 관련 정보를 스토리텔링의 형식으로 제공해 젊은층의 감각적인 취향과도 잘 맞는다는 평이다.

롯데칠성 '2% 부족할 때'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폰 컬러태그를 활용한 신개념 마케팅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바코드 태그는 원래 유통과 판매용으로 부착됐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바코드 리더기를 쉽게 다운로드 받게 되면서 상품정보를 공유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 층의 감성에 맞게 '2% 부족할 때'에 컬러 태그가 부착하는 한편 바코드를 컬러풀하게 디자인하고, 인식하기 쉽게 만들었다.

미닛메이드는 'with Pulpy'의 브랜드 광고 모델 닉쿤의 CF 동영상과 이미지를 담은 QR코드를 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바코드 애플리케이션인 '쿠루쿠루'를 무료로 다운받은 뒤 '미닛메이드 with Pulpy'의 QR코드를 인식시키면 닉쿤이 출연한 '미닛메이드 with Pulpy' CF 및 닉쿤의 CF 촬영현장의 뒷모습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지하철 역사 내 설치된 디지털뷰를 통해 할인 쿠폰 제공과 같은 이색 샘플링을 진행했다. 주요 타겟인 20대 젊은 층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그들에게 익숙한 뉴 미디어를 활용한 쌍방향 마케팅을 시도해 색다른 소통의 즐거움을 제공했다.

[사진ⓒ풀무원 제공]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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