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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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K무비의 융합" FNC의 색다른 도전…우려와 기대 사이 ['피원에이치' 리뷰①]

기사입력 2020.09.22 07:00 / 기사수정 2020.09.21 22:3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전 세계에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두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K팝과 K무비의 새로운 융합에 FNC가 국내 최초로 도전장을 내 개봉과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피원에이치:새로운 세계의 시작'(연출 창 감독)은 국내 대형 기획사인 FNC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의 세계관을 담은 장편영화이다.

K팝 그룹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은 세계관이 단순 영상 콘텐츠의 범주를 벗어나 장편 영화까지 제작된 것은 '피원에이치:새로운 세계의 시작'(이하 '피원에이치')이 국내 최초의 시도다.

신선하고도 색다른 도전에는 우려와 기대가 모두 따를 수 밖에 없다.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개최된 '피원에이치' 언론시사회에서 마주한 '피원에이치' 역시 우려와 기대가 모두 존재했다.

가장 큰 우려는 '피원에이치'가 피원하모니의 전반적 세계관을 제시하는 '프롤로그'의 성질을 가지기에 일반적 영화의 기승전결과는 다른 구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관객이 사전 지식 없이 단순한 '영화'로 생각하고 봤을 때엔 결과 구조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피원하모니 세계관의 프롤로그라는 사전 지식을 받아들이고 영화를 관람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짜임새와 구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고사: 피의 중간고사', '표적', '계춘할망' 등 이미 흥행작을 보유하고 있는 창 감독이 맡았기 때문.

분노와 폭력을 일으키는 의문의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별의 정기를 타고난 소년들이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피원에이치'는 영화 곳곳에 바이러스 핀을 뿌리는 드론으로 인한 긴장감으로 조여드는 부분과 악의 무리와 싸워야 하는 액션, 가족 그리고 전우 같은 동료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 등이 지루할 틈 없이 전개돼 영화의 재미를 높인다.


창 감독은 '피원에이치'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FNC 한성호 총괄프로듀서님과 오랜 인연으로 수차례 만나면서 K팝과 K무비가 융합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영화감독으로서 판타지, SF 등 세계관을 구성하고 상상하는 것을 실현해보고 싶었고, 한국형 히어로 콘텐츠의 가능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라는 생각에 흔쾌히 각본과 연출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 영화가 원래 극장 개봉 생각을 안 했던 프로젝트다. 영화와 음반의 융합으로 첫 시작했는데 배려와 관심으로 극장 개봉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기대점은 정진영, 조재윤, 최여진, 정용화, 정해인, 김설현을 비롯한 베테랑 연기자들이 영화를 탄탄하게 이끈다는 것. 

신인 연기자도 아닌 신인 보이그룹이 직접 출연해 자신들의 세계관을 펼치는 영화이기에 연기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다소 어색할 수 있는 공간을 베테랑 연기자들이 타이트하게 채워주면서 영화 전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세계에서 주목 받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두 장르가 융합된 '피원에이치'. 영화를 보기 전엔 K팝의 세계관을 영화화한다는 것 자체에 우려가 됐지만, 영화를 본 뒤에는 오히려 새롭게 만들어 낸 장르 융합의 또 다른 미래가 기대된다는 신선한 느낌이 가득했다.

오는 10월 8일 개봉.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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