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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문희' 이희준 "소녀같은 나문희 선생님, 편하고 고마워"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9.19 08: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이희준이 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으로 나섰다. 동시에 대선배 나문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일 개봉한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나문희 분)와 물불 안 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희준)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 이희준은 이혼 후 치매 어머니 오문희, 딸 보미(이진주)와 함께 살아가는 가장 두원을 연기했다. 

극 중 이희준은 나문희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한다. 이희준이 연기한 두원은 모친 오문희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인물. 딸 보미의 범인을 함께 찾아나서며 두 사람의 관계가 보다 따뜻해지는 것이 극의 주요 내용이다. 

나문희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희준은 개봉 후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연습할 때 느끼는 부분을 바로 말씀하시는 분"이라고 나문희에 대해 설명한 뒤 "저는 그런 선배님이 편하고 고맙다. '엄니'라는 말이 안 돼서 서른 번을 한 적도 있다. 불편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극 중 오문희와 두원의 최면신을 언급하며 "선생님이 되게 소녀다. 방귀를 '뿡' 뀌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되게 민망해하더라. 이펙트를 주는 건데도 못 견뎌하는 걸 보고 '정말 소녀이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최원영과의 호흡도 짚었다. 최원영은 보미 뺑소니 사건을 수사해주는 경찰 역을 맡아 이희준과 함께했던 바. 그는 "나문희 선생님은 체력 안배를 위해 일찍 촬영을 하게끔 배려했다. 선생님 가시면 제가 남은 걸 찍고 그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는 충청도에서 3개월을 살았는데, 할 게 없다. 그래서 (최)원형이 오는 날은 항상 신났다. 맛집을 찾아 놓고, 맛있는 안주가 파는 곳을 찾아놨다. 술도 마시면서 영화 야야기도 하고. 원영이 형 오는 날만 기다렸다"는 말을 더해 웃음을 줬다. 

'오! 문희'는 이희준의 첫 영화 주연작이기도 하다. 대선배 나문희와 함께했으니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이에 이희준은 "이성민 형님이랑 '로봇소리'를 찍을 때, 이성민 형님의 첫 주연작이었다 그때 형님이 긴장을 하더라. 자기가 연출한 것처럼. 무대에서 손을 벌벌 떨었다"고 과거 이성민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 찍고 나니 정말 내 작품인 것 같고 책임감도 생긴다"고 공감했다. 

끝으로 그는 "극장을 찾아가기 어려운 시기라 찾아달라고 말씀드리기도 민망하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바람 쐬고 싶다면 '오!문희'의 긍정적 에너지와 함께 힘내길 바란다"고 영화 홍보 멘트도 잊지 않았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CGV 아트하우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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